[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부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국제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KB부동산신탁이 국제빌딩을 취득한지 2년여 만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부동산 자문사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제빌딩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6-2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로 부산 지하철 1호선·동해선 교대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 신문사 등이 입주해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평가받는다. 대지면적 5592㎡(1692평), 연면적 5만6293.4㎡(1만7029평), 지하 5층~지상 26층 규모다. 건폐율 55.76%, 용적률 718.97%다. 1994년 12월 준공됐다.
앞서 KB신탁은 리츠(KB부산오피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2020년 2월 국제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매도자인 롯데케미칼에 지불한 인수가는 610억원이다. 에쿼티 291억원, 인수금융 263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에는 우리은행이 235억원(이자율 연 3.15%), 키움예스저축은행이 28억원(연 5%)으로 참여했다. 케이비부산오피스제1호의 주주로는 국민은행(70.95%), 에스원(9.84%),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5.91%), KB증권신탁(5.13%), KB부동산신탁(3.94%), 남양저축은행(3.94%) 등이 있다.
KB신탁은 투자계약에 따라 운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매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KB신탁 관계자는 "투자계약 3년이 종료되는 2023년 초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익배당률은 우선주 연 7.5%, 보통주의 경우 연 3.54% 수준(청산배당금액 포함 예상 기준)이다. 국제빌딩의 임대율은 93.68%, 임대차 계약수 53건(22년 3월 기준)이다. 보증금 규모는 162억원이며 지난해 임대료 등 총수익은 35억원이다.
국제빌딩에는 지역 언론사 국제신문을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삼성화재,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신한카드, 부산은행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당시 대부분 입주사들의 임대차 계약이 승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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