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이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림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제일교회는 현대가의 '단골' 결혼식장이라 할 만큼 오래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서라는 게 중론이다.
정 회장의 장녀 진희 씨와 김지호 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신랑 지호씨는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로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이다.
이날 결혼식이 열린 정동제일교회는 현대가의 '단골' 결혼식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몽근·몽우·몽헌 씨와 정몽준 전 대표 등 정 명예회장의 2세 아들들이 이 곳에서 줄줄이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선대 문화는 후대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진희 씨의 결혼에 앞서 2014년에는 정몽준 전 대표의 둘째 딸 선이 씨의 결혼식도 이 곳에서 치러졌다.
정동제일교회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가 1897년 지은 건물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초기에는 작은 기와집을 예배당으로 사용했지만 교인이 증가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정동제일교회의 가운데는 지하1층~2층의 '본당'과 '벧엘예배당'이 위치한다. 그 옆으로는 도서실과 교실 등이 있는 '사회교육관'이 있다. 이 중 벧엘예배당은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으로 1977년 대한민국 사적 제25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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