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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X 패싱...크러스트 자회사로 중심이동
원재연 기자
2022.07.01 08:10:03
② 카이카스 운영까지 넘겨받은 크러스트...자금·지분관계 카카오와 거리두기 전략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의 중심 클레이튼(Klaytn) 프로토콜에 기반한 디파이와 NFT 프로젝트들에서 연이어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디파이들의 줄 청산에 이어 사기행위인 '러그풀'로 의심되는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 카카오 주도로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불리던 클레이튼의 신뢰도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클레이튼 프로토콜(이하 클레이튼)에 갑작스런 위기가 닥친 것은 올 초부터 싱가포르의 크러스트(Krust Universe, 이하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운영을 맡으면서다. 


업계에서는 크러스트의 운영 미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법인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기반 핵심 사업들을 점차 크러스트로 떠넘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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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중심 그라운드X에서 크러스트 '투자회사'로


그라운드X는 지난 23일 최근 클레이튼의 웹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 카이카스(Kaikas)를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가 투자한 신설 회사 'Sfresso 257 Inc'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카이카스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두 개 가상자산 지갑 중 하나다. 클레이튼의 핵심 서비스였다. 


카이카스 이관으로 클레이튼의 알짜배기 사업은 대부분 크러스트로 넘어간 모양새다. 국내 그라운드X 손에 남은 것은 모바일 지갑 클립(Klip)과 NFT관련 서비스들이다. 플랫폼 운영 또한 크러스트가 올 초부터 맡아왔다.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체 지배구조.(출처=팍스넷뉴스 )

크러스트는 지난해 설립된 싱가포르 내 클레이튼 법인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싱가포르 클레이튼(Klatn Pte. Ltd) 법인이 간판을 바꿔 달았다. 산하에 국내 법인 그라운드X를 두고 있다. 당초 카카오는 싱가포르 법인을 글로벌화를 위한 기지로 설립했다. 그 산하에 그라운드X를 포함해 그라운드제로, 그라운드원 등 국내외 법인을 세 클레이튼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국내 가상자산 규제가 점차 윤곽이 드러나며 해외 진출에 다소 제약이 생겼다. 싱가포르 법인은 대기업 집단인 카카오와 지분 구조로 이어져 있어 국내 규제의 영향력 하에 있다.  


이에 2021년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방식은 그라운드X가 아닌 크러스트 '투자 회사'들을 통해 서비스를 내놓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싱가포르 법인명을 크러스트로 변경해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 등 핵심 인력을 배치했다. 


◆ KGF 자금으로 자회사 키우는 크러스트


크러스트는 사내에 독립 기업인 CIC(Company In Company)를 두고 디파이 프로젝트를 직접 육성하거나,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들에 투자를 진행했다. 크러스트는 이들에 별도 재단 자금 KGF(Klaytn Growth Fund)에서 나온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투자해 성장을 지원한다. 


크러스트 출범 이후 KGF를 통해 투자를 받은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는 ▲크로노스다오 ▲클레이뱅크 ▲클레임스왑 ▲코코아파이낸스 ▲클레이시티 ▲클레이다이스 ▲하이프솔트 ▲클레이킹덤 ▲드로우샵킹덤 ▲클레이튼게임즈 ▲블록파이 등이다. 크러스트는 정확한 투자 목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를 내놓고 클레이를 지원받지만 카카오와는 지분관계가 없다. 국내 규제와 지배구조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번에 카이카스의 운영을 맡게 된 'Sfresso 257 Inc' 또한 크러스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신설 회사로 표면상으로는 카카오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 '클레이' 운용권도 싱가포르로


투자 방식 또한 바뀌었다. 자금 운용 권한 또한 카카오와 관계, 그리고 국내 규제의 감시 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 카카오는 돌연 카카오와 지분관계가 없는 싱가포르 비영리 재단 '클레이튼 재단'을 공식 출범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가상자산 생태계 육성과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곳이다. 매년 새로 발행되는 가상자산 클레이와 KGF 자금 운용을 맡았다. 


싱가포르의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2020년 설립됐다. 그간 별도 활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그라운드X가 세무조사를 받은 뒤 지분관계가 없는 해당 법인으로 자금 운용 권한을 넘겼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 발행량 중 일정 부분을 '리저브' 자금으로 배분해 투자 기업에 직접 지원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는 크러스트가 투자 대상을 발굴하면 싱가포르의 '클레이튼 재단'에서 운용하는 KGF 자금에서 피투자 프로젝트에 클레이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크러스트의 중구난방 관리?


크러스트가 투자한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청산'과 '횡령' 등 문제가 발생해 업계에서는 카이카스를 비롯해 클레이튼의 주된 서비스들이 크러스트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크러스트는 현재 KGF 피투자 회사들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1500만달러 횡령 의혹으로 소송에 직면하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크로노스 다오 역시 KGF투자를 통해 성장한 곳이다. 하지만 크러스트는 크로노스다오의 횡령 의혹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러스트 자금을 받은 프로젝트들은 연세대학교 출신 중심의 대학생 동아리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으며, 현재 경영진들 또한 대다수 개발진 출신으로 경영에 미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테라-루나 사태와 같이 블록체인 사업의 불안정성과 그에 따른 피해 양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투자 회사들과 자금 투자 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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