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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흔들리는 와인家 IPO
최재민 기자
2022.06.30 07:48:38
대기업 참전, 증시 불안 겹쳐…시장 "대규모 자금력 이기지 못할 것"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올초 IPO(기업공개) 추진을 선언했던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과 나라셀라에 비상이 걸렸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와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경쟁력 방어에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불안과 주류 트렌드 변화 등 양사의 IPO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3월 설립한 와인수입사 비노에이치는 최근 유럽 와이너리 10곳과 프리미엄 와인 100품종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에서 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와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중저가 제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속속 와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전통 와인수입업자인 금양인터내셔날, 나라셀라의 경쟁력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와인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2008년 신세계그룹이 설립한 와인수입사 신세계L&B만 해도 대규모 자본과 탄탄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10년 만에(2017년)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999억원으로, 2위 사업자인 금양인터내셔날(1345억원)과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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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기업들의 사업 확대로 인해 금양인터내셔날과 나라셀라의 IPO 계획에 차질이 불거졌단 점이다. 두 회사는 올초 와인시장 호황을 발판 삼아 IPO를 추진키로 결정, 공모 자금을 활용해 와인 소매 시장 진출, 수입 계약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우선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양사 사업의 계속성, 성장성 판단에 부정적 평가가 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기업들이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입 계약 등을 독차지할 경우 별다른 B2C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는 금양인터내셔날, 나라셀라는 타격이 적잖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국내외 증시 불안과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역시 양사의 IPO 계획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물가 상승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상장 철회·연기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엔데믹 시대 주류 시장이 소주∙맥주로 대표되는 유흥 채널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까닭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양인터내셔날과 나라셀라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의 강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대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시장 진출을 지속한다면 양사의 IPO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 역시 "와인 수입업 자체의 수익성이 크게 뛰어나지 않은 만큼 자체 유통채널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들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치명적일 것"이라며 "최근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류 소비 트렌드도 바뀔 수 있는 만큼 IPO를 앞둔 와인수입사들이 기대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장의 이 같은 우려에도 금양인터내셔날과 나라셀라는 IPO 추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대기업들이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회사의 오랜 업력 등을 고려해봤을 때 협력사와의 네트워크는 충분히 강력하다"며 "와인시장 성장세가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수는 있지만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회사 경쟁력을 떨어뜨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셀라 관계자 역시 "장기적으로는 대기업들의 자금력을 통한 점유율 확보가 경계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갖춰왔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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