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 노사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이후 첫 면담을 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 총괄은 27일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측 인사들과 만났다.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관련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센터장, 배 총괄과 크루유니언이 만났다는 것 외에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IT업계에 따르면 김 센터장과 배 총괄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관련해 명확하게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유니언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이 없고 상황이 바뀐다면 바로 공유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켰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카카오는 15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매각설을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응해 크루유니언은 24일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도 면담을 요구했다.

크루유니언은 28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관련된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센터장·배 총괄과 만난 27일 오후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