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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강화 '첩첩산중'
강지수 기자
2022.07.01 08:08:24
⑤마이데이터 선제 도입에도 자체 경쟁력은 '글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적은 자산에서 최대 수익성을 끌어내는 '강소금융'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자산 성장 동력이 부재한 JB금융에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효율성 위주의 성장 전략 뒤에 내재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JB금융의 현재 상황과 차기 성장 동력을 점검해 본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JB금융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련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 중인 빅테크 등에 자칫하면 종속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행 금융 관련 제도와 법규에서 정하는 업무 범위에 맞도록 지주사와 계열사 간의 역할을 확실히 나눠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미래 금융 트렌드에 부응하며,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지방금융사들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비대면 고객을 유치하면 기존 지역에 한정돼 있던 고객 접점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어 신규 자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경쟁력이 약해질 경우 전국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기존 고객을 빼앗길 우려도 있다.


JB금융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JB금융은 지난 2019년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신규 CDO 조직을 신설하고, 신한은행과 한화생명에서 기업 신용평가와 핀테크 관련 업무를 맡았던 박종춘 상무를 신임 디지털최고책임자(CDO)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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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2월 디지털본부를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해 보다 세밀하게 디지털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은행 또한 2021년 초 언택트영업본부와 비대면본부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타행 대비 크게 낮았다.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인 '광주은행 개인뱅킹'과 전북은행 'JB뱅크'의 다운로드 수는 각각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스마트뱅킹 앱 중 대구은행 IM뱅크 다운로드 수가 100만회 이상,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과 BNK경남은행 모바일뱅킹이 각각 100만회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다. 신한은행(1000만회 이상), 국민은행(1000만회 이상), 하나은행(500만회 이상), 우리은행(500만회 이상) 등 시중은행 앱과 비교하면 더욱 낮다. 


이처럼 차이가 벌어진 데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지난해 10월 스마트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신규 스마트뱅킹 앱을 내놓은 영향도 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이미 9개월여가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앱의 실제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기존 고객들이 빅테크나 핀테크 플랫폼으로 이동했거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자체 플랫폼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앱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1월 지방은행 중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했으나  전체 금융자산 조회나 금융일정 관리, 신용점수 조회 등 타 시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자체 앱 경쟁력 강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존 광주은행 앱 이용자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첫 번째고, 그 다음 단계로 외부 광고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핀테크나 빅테크 등 플랫폼 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한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9년 9월과 2021년 2월 토스와 모바일 대출금리 비교서비스, 입출금계좌 거래내역서비스 등으로 두 차례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북은행 또한 지난해 7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발과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디지털 활로 찾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핀테크와의 제휴를 '양날의 검'으로 보고 있다. 여수신 확대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은행들이 핀테크의 플랫폼에 의존하게 돼 금융 상품 판매사가 아닌 제조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경쟁력이 약한 지방금융의 경우 핀테크 등 플랫폼에 종속될 가능성이 시중은행 대비 높다. 실제 빅테크와의 네이버파이낸셜과 협력 관계를 맺은 주요 금융사는 우리은행·전북은행·미래에셋캐피탈 세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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