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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책정방법 고심…플랫폼 성장성 강조
강동원 기자
2022.06.30 08:00:23
②시가총액에 부채·보유 자산 더한 EV/Sales…"상장 후 실적으로 입증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쏘카)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쏘카가 기업공개(IPO) 몸값 책정방법으로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을 활용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쏘카는 아직은 적자상태라는 점을 감안,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지표를 활용해 상장한 일부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던 점은 IPO 흥행 우려 요소로 꼽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오는 8월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 1조5944억원을 목표로 IPO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평가했던 기업가치 2조~3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IPO 시장 위축에 보수적으로 변한 투자자 눈높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쏘카 기업가치 산출 내역. (출처=증권신고서)

쏘카는 직전 1년(2021년 2분기~올해 1분기) 매출 3064억원에 우버·리프트 등 비교기업 10곳의 평균 EV/Sales 배수(8.0)를 적용했다. 주당 평가가액 6만8064원을 도출, 할인율 33.9~50.0%를 적용했다. 할인율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5년(2017~2022년)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 할인율(22.03~35.03%)보다 폭을 넓힌 모습이다.


기업가치 책정 방법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쏘카가 비교가치 평가지표 사용한 EV/Sales는 매출을 기업가치(시가총액+순차입금+비지배지분 및 우선주지분)로 나눈 배수다.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누는 주가매출비율(PSR)과 성격이 유사하지만, 부채·보유 자산 등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상위 개념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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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랫폼과 같이 매출 규모가 중요한 성장단계 산업에서 활용하기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업이익·순이익이 감가상각비 등 각 회사의 회계기준에 따라 다르게 계산되기 때문이다. 쏘카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쏘카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기 가장 적합한 지표인 셈이다.


우버(Uber)·리프트(Lyft) 등 비교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전년 대비 40~75%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들에게 적용됐던 PSR 배수를 활용할 경우 현재 기업가치를 도출할 수는 있으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플랫폼·커머스 등 적자기업이 PSR로 기업가치를 높이려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쏘카가 논란을 피하고자 전체적인 기업가치를 고려해 공모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EV/Sales가 국내에서 생소한 비교가치 평가지표로 평가받는 만큼, IPO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더라도 상장 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둔다면 해당 지표를 사용한 정당성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16년)·카카오페이(2021년) 등 해당 지표를 활용해 IPO에 나섰던 기업들이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던 점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당시 두 기업은 쏘카와 마찬가지로 적자상태였으나 매출성장률을 근거로 미래가치를 책정했다고 지적받았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공모가를 낮추기도 했다.


반면 국내에서 적용한 사례가 극히 드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기업 중 쏘카가 첫 IPO 주자인 만큼, 카카오 모빌리티·티맵 모빌리티 등 후발주자들의 기업가치 책정기준이 될 수도 있어서다. 특히 최근 기업의 사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비교가치 평가방법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EV/Sales가 적용 사례가 적었던 비교가치 평가법인 데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아무리 기업가치를 낮게 잡아도 고평가 논란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쏘카가 상장 이후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한다면 비교가치 평가법이 다양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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