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유상증자를 실시해 보통주(신주) 4153만3547주를 주당 626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 2600억원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는다. SK증권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주청약은 오는 8월 4일부터 5일, 일반공모청약은 오는 같은 달 9일부터 10일 각각 진행한다.

SK리츠의 스폰서인 SK㈜도 이번 유상증자 참여해 400억원을 출자한다. 전체 발행주식 중 638만9776주를 주당 6260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출자 후 SK㈜의 지분율은 42.68%다.

SK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본금을 U타워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증자 납입금으로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U타워 인수를 위한 SK리츠의 총 투자비는 5817억원이다. 리츠는 앞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선순위 담보대출(3043억원)과 단기차입금(234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상환 대상은 SK리츠가 발행한 234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다. 공모자금으로 단기차입금 전액을 상환하고 남은 자본금은 예비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리츠는 분당업무지구(BBD) 소재 오피스 편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일 SK하이닉스와 U타워 인수를 위한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리츠는 BBD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옥을 5072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일은 오는 30일이다.

U타워는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25-1번지 일대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이다. 대지면적 9967.8㎡(3015.26평) 부지에 연면적 8만6803.86㎡(4만1962.56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이다. 수도권 대표 업무지구 중 하나인 BBD에 들어섰을 뿐더러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을 소유한 SK하이닉스가 U타워를 사옥으로 이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U타워를 SK리츠에 매각한 뒤 건물 전체를 책임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임대료는 208억원, 임대차 기간은 5년이다.

SK리츠는 SK그룹의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인수 예정인 U타워 외에도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의 주유소 116곳을 포트폴리오에 편입 중이다. 향후 SK텔레콤 사옥과 SK플레닛 사옥도 자산 목록에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리츠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안정적인 부동산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향후 그룹 외부자산도 추가 편입해 자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