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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관학교 주홍글씨 벗을까
민승기 기자
2022.07.01 08:06:11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진출했지만 성과는…'신약개발'로 자존심 회복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화학 제공)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LG화학에게 제약바이오(생명과학) 사업은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더욱 초라해지고 있다.


LG화학의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 역사는 오래됐다. 이 회사는 1961년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획득, 1984년 의약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속적인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당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인재를 대거 데려왔다.


그 결과 199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세파계 항생제(팩티브)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LG화학에서 분사하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팩티브가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까닭이다. 결국 돈이 되는 비만, 당뇨 등 일부 분야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다른 분야를 연구하고 있던 연구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생명과학에서 나온 연구원들은 벤처붐을 등에 업고 삼삼오오 바이오벤처기업을 설립했고, 이때 '사관학교'라는 별칭이 생겼다. LG화학(전 생명과학) 출신의 한 관계자도 "해당 별칭에는 바이오산업에 영향력이 있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시켰다는 뜻도 있지만 인재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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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17년 제약바이오 사업을 재도약 시키기 위해 생명과학을 다시금 LG화학에 흡수합병 시켰다. 이후 우수한 인력 확충을 통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이 덕분에 합병 직전인 2016년 말 300여명 수준이던 생명과학 연구개발 인력은 작년 말 500여명까지 늘었고, 매출액도 6903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나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타 대기업 제약바이오 기업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서 손꼽히는 선두주자가 됐고,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국내 시장 위주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화학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을 위해 조 단위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 아울러 현재 미국에서 통풍 치료제 임상 2상, 희귀성 비만 치료제와 지방간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체질개선 중이다.


LG화학 출신 또다른 관계자는 "(LG화학의 투자확대 발표가) 다른 대기업처럼 위탁생산 같은 단순 장치산업이 아니라 신약개발이라는 험지를 가겠다는 각오로 들린다"면서도 "신약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 재무적인 투자 뿐만 아니라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주는 믿음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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