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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사업을 줄인다? SK이노베이션의 딜레마
김진배 기자
2022.07.05 16:20:18
2025년까지 그린자산 70% 전환 선언... 목표달성 위해 지분매각 거론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에서 또다시 적자가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끝을 모르고 고점을 찍는 정제마진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그러나 향후 수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정유 지분을 일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 기업을 선언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자산의 70%를 그린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재대로라면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다시 한 번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상승 덕분이다.


실제 6월 4째주 정제마진은 배럴(bbl)당 2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5% 증가한 수치다. 과거 평균적으로 정제마진이 6.5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4배 이상 가격이 상승해 2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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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터리부문(SK온)은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1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료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심차게 진출한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정유사업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정유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고민도 따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Carbon to Green)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그린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는데,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정유와 고탄소배출 사업인 석유화학을 축소하는 방안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어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말까지 보유한 총 타법인출자 지분 자산은 장부가액 기준 15조6850억원이다. 이중 70%를 그린자산으로 전환한다고 하면, 약 11조원 상당이 그린자산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 지분가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정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 SK인천석유화학 지분가치가 8조3438억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반면 그린사업인 배터리 제조(SK온)와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업 자산 비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사업 또한 그린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정유, 석유화학사업 상당부분을 축소하거나 저탄소배출 사업으로 전환해야 '그린사업 70%'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정유, 석유화학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 매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지분을 최대 49%까지 매각해 경영권은 유지하는 선에서 고탄소배출 사업 자산 비중을 낮추고 그린자산 확보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 지난해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IMM에 매각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SK지오센트릭 지분 매각설이 나왔을 당시에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신규 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유, 석유화학 부문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수익이 상당부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5%가 석유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이 각각 17%, 6%를 차지했고, 그린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8%, 소재 및 기타 사업이 4%로 구성됐다. 석유사업에 대한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경우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당장 그린사업 비율을 높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장은 SK온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수익을 내고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시점을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5년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석유자원 개발, 판매하는 SK어스온이 탄소포집·저장기술(CCU)을 통해 그린기업 전환을 선언했지만, 전체적인 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SK어스온의 현재 지분가치는 8165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적 그린사업인 배터리의 경우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5년에야 빛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탄소배출 사업을 줄여야 하는데, 정유에서 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아 적잖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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