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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보호예수 적극 체결…상장후 투자금 회수
강동원 기자
2022.07.01 07:55:13
③보수적 몸값 시장눈높이 맞추기…공모가 할인률 높여 고평가 논란 해소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 제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를 무기로 기업공개(IPO) 성공을 모색한다. 공모구조 설계 과정에서 공모가를 시장 예상치의 절반으로 책정했다. 보호예수 등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소를 배치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사업 연관성이 적은 비교기업을 선정한 점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시가총액 1조2046억~1조5944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에 도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을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은 8월 1~2일,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달 8~9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대 할인율 50.0% 반영…FI, 보호예수 체결로 지원


업계에서는 쏘카가 기업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몸값인 2조~3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시가총액에 도전해서다. 또, 지난 3월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13.9%(405만5375주)를 취득할 때 매긴 기업가치 1조3180억원(1주당 4만5172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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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 지표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직전 1년(2021년 2분기~올해 1분기) 매출 3064억원에 국내외 비교기업 10곳의 EV/Sales 배수(8.0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주당 평가가액 6만8074원을 도출한 뒤 할인율 33.9~50.0%를 반영, 공모가 희망밴드를 확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쏘카가 반영한 할인율이다. 쏘카의 할인율 폭은 최근 5년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22.03~35.03%)을 크게 웃돈다. 특히 최대 할인율인 50.0%는 코스닥 상장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성장성을 강조하는 대신 할인율을 높게 잡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출처=증권신고서)

쏘카가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무적투자자(FI)의 지원도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FI들은 IPO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둔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가 책정 과정에 개입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쏘카의 FI들은 보수적인 공모가를 지지하고 보호예수를 적극적으로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쏘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유통가능물량)은 16.28%(547만6218주)다.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30%)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낮은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상장 직후 주가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 공모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욕심내기보다 회사 성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쏘카가 할인율을 높게 반영하며 시장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며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재 공모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태여서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눈높이 맞추기…비교기업 대비 고평가 논란도

(출처=증권신고서)

쏘카는 보수적으로 변한 시장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기업가치 책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사업 연관성이 적은 업체를 포함한 점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비교기업으로 ▲우버(Uber) ▲리프트(Lyft) ▲그랩(Grab) ▲고투(Goto) ▲버드 글로벌(Bird Global) ▲헬비즈(Helbiz) ▲오비고 ▲삼사라(Samsara), ▲우한 코테이 인포매틱스(Wuha Kotei Informatics)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등을 선정했다.


이 중 버드 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91%를 전기 킥보드·자전거 공유 서비스에서 거둔 업체다. 반면 쏘카는 매출 90% 이상이 카웨어링(차량공유) 사업에서 발생한다. 일레클을 통해 전기 자전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실적을 거두지 못한 만큼, 버드 글로벌과의 비교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우한 코테이 인포매틱스·삼사라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주력사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이다. 쏘카가 국내 자율주행 업체 라이드플럭스와 협업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전기 자전거 사업과 마찬가지로 실적이 미미하다. 비교기업 선정에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 규모에서는 차이가 있더라도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비중을 중시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고평가 지적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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