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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이 품에 안긴 웅진식품, 수익성 악화 왜
최재민 기자
2022.07.04 08:05:44
기업가치 제고에 고삐좼던 한앤컴퍼니…시장 "대주주 사업 추진 방향성 차이"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식품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단위 = 백만원, %.

[팍스넷뉴스 최재민 기자] 2018년 대만 식품사 퉁이그룹에 인수됐던 웅진식품이 대주주가 바뀐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웅진식품이 한앤컴퍼니에 인수될 때부터 지속됐던 유통 채널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잖은 비용 지출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지난해 241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기록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4.8%→4.2%)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웅진식품이 2018년 대만 식품사 퉁이그룹에 인수된 직후부터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연평균 15.6%(170억원→102억원)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매년 6.6%(1996억→2417억원)씩 증가했던 만큼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절반 수준(8.5%→4.2%)으로 떨어졌다. 


이는 웅진식품이 판로 확대를 위해 많은 고정비 지출을 단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단 게 시장의 전언이다. 실제 웅진식품의 이 기간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8년 22.7%에서 지난해 25.8%까지 불어났다. 판매촉진비(52억원→99억원), 판매수수료(24억원→42억원) 등 고정비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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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웅진식품의 이 같은 유통채널 확보 문제가 2013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됐을 때부터 지속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앤컴퍼니는 인수 직후 판로 확대보다는 향후 엑시트(EXIT)를 위한 회사의 가치 제고 작업에 매진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덮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추정이다.


실제 한앤컴퍼니는 '하늘보리' 등의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는 동시에 홍삼음료, 두유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과감히 생산을 중단했다. 아울러 경쟁력이 떨어지던 주스 제품의 경우 2014년 전문업체인 동부팜가야(가야농장)를 132억원에 인수해 합병하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섰다.  이러한 효율화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웅진식품의 영업이익률은 인수 첫해(2013년) 0.1%에서 2018년 8.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 한앤컴퍼니로부터 웅진식품을 넘겨 받은 퉁이그룹은 자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기지 정도로 판단, 정작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얘기다. 즉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웅진식품을 사들였던 셈이다. 하지만 웅진식품 제품이 한국 대형 유통채널에 제한적으로 입점한 탓에 마케팅 효과가 낮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지출하고 있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A음료업체 관계자는 "퉁이그룹이 웅진식품을 인수할 당시 많은 대만 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음료 업체들을 눈 여겨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현재 웅진식품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잖은 비용 지출을 감수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B음료업체 관계자 역시 "과거 대주주였던 한앤컴퍼니와 확연히 다른 사업 방향성이 만든 차이로 보인다"며 "향후 성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전체적인 시장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대주주의 의지가 아니겠나"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웅진식품 관계자는 "경영진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무진들은 변화가 없었던 만큼 매해 수익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일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대주주의 사업 방향성 등의 차이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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