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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韓·日'에만 출시한 이유
민승기 기자
2022.07.04 08:06:16
틈새 일본 시장서 점유율 확대…성장 한계는 뚜렷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LG화학이 일찌감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내와 일본 시장 위주의 판매만 이뤄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의약품 시장이 글로벌 3대(미국, 유럽, 일본) 시장 중 하나지만 미국과 유럽 진출 없이는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형성되기 전인 2010년께부터 엔브렐(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2006년 유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성장호르몬(밸트로핀)을 허가받은 경험이 있었던 만큼 업계는 LG화학이 셀트리온 등과 같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LG화학은 처음부터 미국, 유럽 등의 시장 진출은 생각하지도 않고 일본과 국내 시장만을 타킷으로 삼았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이 아니라 약 5% 정도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당시 LG생명과학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때는 LG그룹 내 사업 재편과 맞물려 LG생명과학이 독립된 상태였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만 올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 개발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LG화학의 적극적인 투자를 막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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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LG화학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2012년 일본 모치다와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술 제휴를 맺고, 한국과 일본에서만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일본 제품명: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 한국 제품명: 유셉트)는 2018년 일본과 한국에만 출시됐다. 또한 양사는 2014년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11월 일본에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바이오시밀러가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기 때문에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수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라며 "이제와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선두두자 였던 LG화학이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일본 시장에 집중해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일본 내 엔브렐과 휴미라의 시장규모는 각각 약 4000억원, 6000억원이다. 최근에는 긍정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의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포함해 5개 제품이 경쟁 중인 일본시장에서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LG화학의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를 투여하고 있는 셈이다. 2018년 6월 출시된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첫해 5%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18%로 두 자릿수가 된 후 2020년 30%, 2021년엔 40%를 달성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해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아달리무맙(Adalimumab) BS [MA]')는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현지 파트너사들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본 파트너사인 모치다제약에 완제품을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모치다제약은류마티스관절염 분야 영업에 특화된 아유미제약과 현지판매 손을 잡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LG화학이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 출시 이후 일본 요신도, 니치이코, 테이진 등 현지 제약사 3곳이 추가로 제품을 출시했지만 경쟁사들의 총 점유율은 약10%에 그치고 있다"며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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