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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거쳐 코스닥 가는 '스타 벤처 군단' 키우겠다"
최양해 기자
2022.07.04 08:00:23
이준효 SBI인베스트 대표 "대신證 손잡고 시장 활성화 자신"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기업 125개사, 시가총액 5조207억원, 코스닥 이전상장기업 83곳. 올 5월까지 코넥스(KONEX)가 기록한 주요 지표다. 내년 출범 10주년을 맞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 오랜만에 돈보따리가 풀린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2년간 1000억원을 쏟아 붓기로 하면서다. 올해는 우선 500억원 규모 출자가 이뤄진다. 1년차 코넥스 스케일업펀드의 운용방향을 미리 점검해본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침체된 코넥스 시장을 살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대신증권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코넥스 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한다. 기업공개(IPO)와 벤처투자 경험이 풍부한 두 하우스의 협업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준효 SBI인베스트 대표(사진)는 1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코넥스는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대신증권과 함께 결성하는 스케일업펀드로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주도할 스타 벤처기업들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서 운용한 코넥스 스케일업펀드 1·2호는 각각 정책적 성과와 수익성에 초점을 뒀다"며 "이번에 결성할 3호 펀드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와 조규훈 SBI인베스트먼트 이사.

◆ 코넥스 스케일업 3호, 연내 500억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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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SBI인베스트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명칭은 '2022 대신-SBI 코넥스 스케일업펀드(가칭)'다. 지난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주관 출자사업에서 공동 위탁운용사(Co-GP) 지위를 따내며 펀드 결성에 착수했다.


성장금융 출자금액은 250억원이다. 주축 출자자(앵커LP)로서 펀드 목표 결성액의 절반을 책임진다. 여기에 대신증권과 SBI인베스트가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댄다. 현재까지 35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양사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11대 2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 자격을 얻어냈다. SBI인베스트가 앞서 코넥스 시장을 겨냥한 주목적 펀드들을 운용했던 이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4년 결성한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1호(약정총액 400억원)'와 2017년 결성한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2호(384억원)'의 준수한 운용성과가 뒷받침됐다.


특히 2호 펀드의 경우 내부수익률(IRR) 27%를 웃도는 회수성과가 기대된다.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오비고, 래몽래인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1호 펀드도 IRR 7~8%대 회수성과가 기대된다. 랩지노믹스, 수젠텍, 에이스토리 등에 투자했다.


대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부분도 발탁 배경으로 거론된다. 대신증권 IB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1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주식시장 위축 등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IPO 주관 딜을 여럿 따냈다. 지난해에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우수 IB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신증권은 코넥스 상장사 지정자문과 코스닥 이전상장 등 IB 업무에 두루 강점이 있는 하우스"라며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IB 부문 역량을 갖춰 펀드 운용에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IPO·이전상장 등 IB 전문가 전면배치


대신증권-SBI인베스트 컨소시엄은 펀드 운용인력에 IB 전문가들을 전면배치할 계획이다. 피투자기업의 IPO와 코스닥 이전상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인력구성을 갖춘다는 입장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규훈 SBI인베스트 이사(사진)가 맡는다. 과거 한화투자증권과 한화그룹에서 9년간 몸담은 IB 전문가다. 인수합병, 인수금융, 증자, IPO 등 IB 관련 부문에 잔뼈가 굵다. 벤처펀드 운용경력도 12년이 넘는다. 넵튠, 플리토, 람다256 등에 투자했다. 조 이사는 이번에 대표 펀드매니저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펀드 운용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성상환·추연환 이사(이상 SBI인베스트)와 윤병권·서창교 부장(이상 대신증권)이 참여한다. 4명 모두 10년 이상의 투자·운용경력을 갖춘 베테랑들이다.


조규훈 이사는 "대신증권과는 이전부터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많다"며 "당장 올해만 해도 원텍과 애드바이오텍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데 힘을 합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펀드 운용 과정에서도 대신증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창업자들과 다른 재무적투자자(FI)를 설득해 코넥스 상장을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넥스 상장후보 벌써 4곳…"주목적 투자 자신"


SBI인베스트는 펀드를 결성하는 대로 신속하게 주목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3년 내 20개 이상 기업을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시키는 게 목표다. 주력 투자 부문은 '미래차'와 'D.N.A(Data·Network·AI)'로 정했다. 여기에 전체 약정총액의 40%를 투자한다. 나머지는 ▲플랫폼·콘텐츠(30%) ▲바이오·헬스케어(15%) ▲소비재(15%) 등에 나눠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조 이사는 "현재 코넥스 상장 후보기업 16곳을 확보했다"며 "이 가운데 4곳과는 코넥스를 거쳐 단기간 내 코스닥 이전상장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1·2호 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떤 기업이 코넥스를 경유할 때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주목적 투자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이 SBI인베스트의 주요 자금회수(엑시트) 방법이라는 점도 성공적인 펀드 운용에 무게감을 더한다. 회사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54건의 IPO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은 10건으로 전체 18.5%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다른 벤처캐피탈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체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사례로 범위를 넓혀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코넥스협회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83곳이다. SBI인베스트의 이전상장 사례가 10건이니,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8곳 중 1곳은 SBI인베스트 투자를 받은 셈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코넥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유망 스타트업의 코넥스 상장을 독려할 것"이라며 "이번 스케일업펀드를 통해 코넥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중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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