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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파트너 신한과도 이별...GC 구조개편 절실
원재연 기자
2022.07.04 08:03:45
③ 국내 규제, 클레이튼 운영 불안 등 현실적인 문제 직면...다른 대기업 GC도 사업 부진 깊어지는 고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 플랫폼의 파트너사들이 클레이튼 생태계를 떠나가고 있다. 지난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Klaytn Governance Council, 이하GC)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은 신한은행까지 GC를 탈퇴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마저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 신한은행, '규제 바뀐 것 없어' 1년 만에 탈퇴


1일 클레이튼 재단은 "신한은행이 개별사의 노드 운영 불가 문제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탈퇴했다"며 "거버넌스 카운슬은 올해 생태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돕는 기업을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 GC는 클레이튼 플랫폼의 기술과 비즈니스 방향, 생태계 운영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연합이다. 참여 대가로 매년 새로 발행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의 34%를 분배받는다. 2019년 18개 국내외 기업들의 가입으로 시작해 올해 7월 기준 32개 기업이 GC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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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클레이튼 GC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이 참여하기 전에 LG, GS,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했지만 금융사의 GC 가입은 처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앞서 GC 참여 이전부터 신한은행은 그라운드X와 협력해 블록체인 키 관리 시스템(PKMS)을 만들었다. 의료인 대출인 '신한 닥터론' 또한 클레이튼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신한은행은 클레이튼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카카오 클레이튼 지갑 클립(Klip)을 활용한 NFT 서비스 'My NFT'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금융사인만큼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한 운신의 폭이 좁아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GC 탈퇴 역시 규제 한계에 직면하면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양 사는 금융사의 가상자산 사업 진출에 대한 규제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는 바뀌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한은행 측은 "금융사는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없어 사실 노드를 운영하고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했다"며 "클레이튼 측에서도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지만 규제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아 결국에는 탈퇴로 결론이 난 것"고 설명했다. 


◆ 줄잇는 GC 탈퇴 이유는


신한은행 외에도 대기업 GC들의 탈퇴 행렬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클레이튼 GC에서 탈퇴한 기업으로는 LG유플러스, 펍지(PUBG), 하이, 예모비, 후오비, 유니언뱅크 등이 있다. 


줄잇는 GC 탈퇴에 대해 클레이튼 재단은 "초기에 클레이튼에 들어온 GC 대부분이 대기업이다 보니 신사업 진행에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방향에 맞지 않는 곳들은 클레이튼의 GC멤버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가상자산 업계의 한 축인 클레이튼 GC 참여에 업계는 많은 기대를 걸었다. 클레이튼과 협업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더욱 대중적인 서비스가 개발되고, 대기업 서비스와 접목될 것이라는 희망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과 관련된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 2019년 GC 시스템의 출범 이후 '특금법', '트래블 룰' 등이 시행되며 가상자산을 둘러싼 규제는 오히려 심화됐다. 지난해 클레이튼 플랫폼의 운영 권한이 싱가포르의 크러스트(Krust Universe)로 넘어간 이후로는 클레이튼 플랫폼 자체 '운영 미숙'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GC들은 클레이튼과의 협업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다. 블록체인 자회사 혹은 자사내 전담부서를 만들어 직접 움직이는 방식을 취했다. 일부 GC는 블록체인 사업 진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 GC사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는 명확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구체화하기도 전에 전에 트렌드가 바뀌는 등 변화가 빨라 기존 대기업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며 "대기업의 의사결정 시스템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돼 발을 맞추기 힘들었다"고 사업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클레이튼 재단은 오는 8월 중 5개 이상의 신규 GC 멤버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GC는 국내 대기업 위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빠른 협업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기업 위주로 GC 구성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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