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정부, 양자기술 키운다…올해 818억 투입

정부가 양자기술을 미래 시대를 선도할 국가 필수 전략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열린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양자기술에 818억원을 투자하고 산업화 촉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그간 추진해온 양자암호의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양자암호는 연산능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보안 기술이다.

SKT·SKB, 양자기술 12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B 컨소시엄은 지난 2년간 총 17개 공공·의료·산업분야에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며 응용서비스를 발굴해왔다. 올해 SKB컨소시엄은 3개 기관으로부터 4개 구간에 대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과제를 수주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인수한 IDQ와 함께 양자키분배기(QKD) 분야에서 최대 120km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과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을 개발해 시범 인프라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실증을 통해 상용망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 양자암호전용회선 상품 출시

SK브로드밴드는 1일 양자컴퓨터의 해킹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업용 양자암호전용회선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자암호전용회선은 양자의 특성인 불확정성, 중첩성, 복제불가를 이용한 양자암호키분배(QKD) 방식을 기업용 전용회선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이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해 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기업은 편리하게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U+, 양자암호통신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LG유플러스는 지난 2년간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활용한 과제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공모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책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공공부문의 전남도청과 민간부문의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올 연말까지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인프라를 구축하여 향후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