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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최초'가 능사는 아니다
설동협 기자
2022.08.09 14:25:41
생산 수율 개선 → TSMC 상대로 경쟁력 입증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0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Unsplash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파운드리 3나노미터(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양산에 돌입하면서, 극초미세공정 시대를 본격 열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3나노 양산이 연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보란 듯이 이같은 우려를 종식시킨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자체 기술인 GAA(Gate-All-Around)를 기반으로 한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 미세공정으로만 놓고 보면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를 앞지른 것이기 때문이다. 


TSMC의 3나노 양산 돌입은 올 하반기에나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발빠른 3나노 공정 도입은 분명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이 한 층 더 성숙해졌다는 의미이고, 이 자체만으로도 향후 TSMC와 미세공정에서 기술적으로 본격 겨뤄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분기부터 시장에서 끊임 없이 제기된 '파운드리 위기론'을 딛고, 3나노 이하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DS부문 관련 사업부 내에서도 자존감이 높아질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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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어쩐지 사뭇 싸늘하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증명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3나노 양산 발표에도 종가기준 하락 마감했으며, 이튿날에는 52주 최저가(5만5900원)를 기록한 상태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3나노 최초 양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4나노 공정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TSMC보다 수율면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율이 낮다는 것은 불량품이 많다는 의미로, 기업 입장에서는 양품을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원가가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아무리 미세공정 기술에서 앞서 가더라도 수율이 좋지 않으면, 수익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얘기다. 


시장은 단순히 삼성전자의 3나노 최초 양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향후 극초미세공정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 결국 삼성전자의 3나노가 TSMC의 것보다 비용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길 바라는 듯 하다. 삼성전자가 TSMC와 거래 중인 업체들을 자사의 고객사로 끌어 들이기 위한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속도'다. 결과적으론 삼성전자가 수율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겠지만, 그 시기를 앞당겨 고객들의 수요를 충분히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최초 양산' 발표가 그저 블러핑 전략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이제는 제대로 실력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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