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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IPO 도전 '산넘어 산'
강동원 기자
2022.07.05 07:55:13
바이오株 투자심리 위축에 오버행 이슈…IPO 기대주와 공모일정 겹쳐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 SAFA 플랫폼. (출처=에이프릴바이오)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에이프릴바이오의 코스닥 입성 도전이 순탄치 않다. 기술력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지만,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들과 공모일정이 겹치는 점 등도 부담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13~14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62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3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69억~2495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19~20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에이프릴바이오는 IPO를 앞두고 기술력을 강조한다. 핵심 기술은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 개발에 쓰는 'SAFA 플랫폼'과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활용하는 '항체 라이브러리'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두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유한양행 등과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 연구개발(R&D)에 활용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현재까지 기술이전 계약 3건(국내 2건, 해외 1건)을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핵심 파이프라인 'APB-A1(현재 코드명: Lu AG22515)'을 신경질환 전문 제약사 룬드벡(H. Lundbeck A/S)에 기술이전 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4억4800만달러(약 5370억원)로, 계약금·시험물질공급 비용 등으로 234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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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여서다. 툴젠·프롬바이오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IPO에 나선 바이오기업들이 대부분 공모흥행에 실패했다. 이들은 기술력은 충분하나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지적받았다.


(출처=에이프릴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APB-A1을 제외한 주요 포트폴리오가 현재 후보물질 선정~도출 수준 단계에 머물고 있다. 또, 기술성장특례 적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성 평가심사에서도 A·BBB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최소 요건을 간신히 맞춘 점을 들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도 "기술제품들이 아직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하기 전 상태인 만큼 비교 우위성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제시된 자료가 다소 부족하다"며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나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기술개발 단계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오버행 이슈도 부각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 1084만8445주의 41.59%(451만1328주)다. 이중 기존 주주 물량이 26.65%에 달한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평균 유통가능물량(34%)을 크게 웃돈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됐다면 기존 주주들의 유통가능 물량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성일하이텍, 수산인더스트리 공모일정. (출처=각 사 증권신고서)

수산인더스트리, 성일하이텍 등 하반기 IPO 기대주들과 공모일정이 겹치는 점도 부담이다. 두 기업의 주력사업은 2차전지·원자력 발전 등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업종이다. 에이프릴바이오 대신 이들 기업에 투자자가 몰려 공모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보로노이·위니아에이드·레이저쎌 등 공모일정이 겹쳤던 기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바 있다. 특히, 위니아에이드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일반 공모청약에서 참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이전 체결 등 실적을 강조하지만, 포트폴리오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데다 추가 수익을 거두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이 문제"라며 "바이오 이외에 2차전지·플랜트 등 대안이 많은 점도 IPO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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