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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창고형 매장…신중론도 '고개'
엄주연 기자
2022.07.06 13:49:35
①업체별 출점 경쟁 갈수록 치열…기저 효과 탓에 성장률 예전만 못할듯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레이더스 동탄점 투시도/이마트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창고형 할인점이 꾸준한 성장세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지난해 기저효과 탓에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창고형 할인점은 총 60개로 10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에 처음으로 뛰어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가장 많은 2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홈플러스 스페셜이 19개, 코스트코가 16개, 롯데마트 맥스가 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출점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25년까지 신규 출점을 지속해 점포 수를 3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 역시 올 상반기 6개 점포를 비롯해 2023년까지 맥스를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 코스트코는 연내 김해에 이어 내년에는 인천 청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업체들이 창고형 할인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온라인 채널에 밀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대형마트와 달리 창고형 할인점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 2018년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매출 비중은 각각 77.8%와 22.2%였으나 2021년에는 74.7%와 25.3%로 창고형 할인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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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이 오프라인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늘어난 것도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게 시장의 전언이다. 이에 업체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물가 부담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각 업체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러한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견지 중이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창고형 매장의 매출 성장률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유지해 왔던 이마트 트레이더스만 해도 내식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고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지난해 성장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최근 비지니스 모델보다 디테일이 더 중요해진 만큼 각 사별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매장이 급증할수록 상권이 겹치는 지점이 늘어나면 기대했던 성장률에 도달하는 것도 힘겨워진다. 일각에선 물가 상승이 창고형 할인매장 수요 확대로 이어지리란 보장도 없다고 보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에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가 워낙 높았던 만큼 지금은 신중히 지켜봐야 하는 시기"라며 "물가 상승으로 대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필요한 것만 조금씩 사는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소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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