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공영홈쇼핑이 2년 연속 100억원대의 이연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에게 적립금을 지급하는 마케팅에 주력 했던 게 주요했다.
공영홈쇼핑의 2020년과 2021년 이연수익은 각각 168억원, 101억원을 기록했다. 이연수익은 당해에는 부채로 계상되지만, 고객이 적립금(포인트)을 사용하거나 소멸시효가 되어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시점에 매출로 인식된다. 예컨대 2만 원짜리 케이크를 주문하면 5%의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매출은 1만9000원, 부채는 포인트에 해당하는 1000원으로 회계처리 된다. 이후 1000원의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소멸되면 매출로 인식된다.
공영홈쇼핑이 이연수익을 본격적으로 계상한 것은 2020년부터다. 설립 이후 5년간(2015~2019년) 적자에 시달린 까닭에 보수적 마케팅을 이어 왔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연수익은 매년 10억원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공적마스크 판매가 이연수익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됐다. 당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신규 고객 유입이 급증하자 공영홈쇼핑이 '적립급 지급' 마케팅에 적극 나선 까닭이다.
공영홈쇼핑은 추첨을 통해 5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개국 5주년 특가' 이벤트와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 ▲랜덤 적립금 지급 ▲한가위 특집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충성고객을 늘렸다. 실제 공적 마스크 판매 1달 동안 유입된 고객은 150만명을 웃돌았고, 누적 가입고객은 지난해 9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결과적으로 공영홈쇼핑의 적립금 마케팅은 실적을 개선시킨 촉매제가 됐다.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확대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 회사의 2020년 매출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설립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2046억원으로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공영홈쇼핑은 이에 올해도 적립금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2월 모바일 앱 할인 및 적립급 지원을 시작으로 ▲3월 첫 고객 대상 이벤트 ▲4월 모바일 출석 이벤트 ▲5월 라면 사은행사 ▲6월 여름 휴가 지원금 등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020년 들어 회사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차년도 명절 관련 적립금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이연수익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매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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