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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0만원' 제시해도 임상모집 어렵네
민승기 기자
2022.07.06 13:50:17
임상 중단 사례 속출…일부 제약사 치료제 개발 포기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임상참여 사례금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약사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환자 모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는 환자 모집이 쉽지 않아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비슷한 이유로 코로나19 치료제 '카모스타트'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202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카모스타트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 세계 확산과 백신처방 확대로 엔데믹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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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사의 고위관계자는 "환자 모집이 어려워 임상을 중단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신풍제약 등 임상중단을 결정하지 않은 기업들도 환자모집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환자모집이 어려워지자 환자에게 지급되는 임상 사례비도 계속 오르는 분위기다. 통상 임상 사례비는 질환, 병원 방문횟수, 체류시간 등에 따라 지급된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약을 받아 집에서 몇 주간 복용하는 형태라면 '30만원'을 지급하고, 혈당 측정 등 병원 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는 임상일 경우 여기에 10만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과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사례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시세'가 달라졌다. 최근에는 평균 임상 사례비가 300만원 수준에 달한다. 임상환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환자모집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심지어 특정 기업은 채혈 여부에 따라 최대 500만원을 사례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임상지원센터 담당자는 "코로나19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해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라며 "그러다보니 지급되는 사례비가 다른 임상보다 많이 책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상경험이 많은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는 "200만~300만원으로 책정돼 있던 사례비가 더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환자모집이 너무 어렵다보니 한동안 사례비 경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임상 사례비를 올려도 환자모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환자모집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환자들이 '치료 필요성'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이후 중증으로 가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4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달 대비 100여명이나 줄어든 54명을 기록했다.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 사례비가 늘어나면 일시적으로 참여자가 늘어날 순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계획했던 환자 명수를 다 채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아 임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시 환자모집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은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절대적인 환자 숫자가 늘어나면 임상 모집이 좀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걸려도 자가치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바꾸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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