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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한앤코 분쟁, '경영간섭'까지 확전
최보람 기자
2022.07.06 11:00:20
"매각 전부터 주인 행세" vs 한앤코 "사실아냐" 공방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이 지난해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의 무효화를 선언할 당시 논리로 세운 '부당 경영간섭'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인수합병(M&A)계약 불이행으로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전에서 경영간섭 논란이 거론되면서다.


지난 5일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증인 출석한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에 '매각 전 경영간섭' 행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한앤코가 남양유업 경영권을 예정대로 인수했을 시 회사 대표이사로 내정될 인물이었다.


이날 LBK측 변호사는 이동춘 부사장에게 거래 종결일 전 남양유업 임원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지시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구체적으론 인력 구조조정 및 집약화 등 공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요구했는지 여부다.


재계 관계자는 "홍 회장이 작년 9월 한앤코와의 지분 양수도계약 결렬을 선언할 당시 내세운 명분 가운데 하나가 한앤코의 경영간섭이었다"며 "주식매매계약이(SPA)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앤코 측이 남양유업 임원들과 나눈 면담이 경영간섭으로 비춰진다는 것인데, 홍 회장의 매각결렬 선언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증인심문이 진행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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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동춘 부사장은 "경영간섭을 할 지위도 아니고, (간섭)할 생각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 부사장은 "본인이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견례 차 공장장을 포함한 임원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이런 일은 M&A 딜(Deal)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면담 과정에선 공장현황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들 임원에게 업무를 지시한 바는 없다"고 주장했다.


공장의 인건비 절감 및 재고감축 등이 포함된 경쟁력 향상 방안을 요구했단 남양유업 천안공장장과 나주공장장의 증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면담 시 공장장들이 사업의 개요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경쟁력 향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사전에 이러한 것들을 질의해 받은 답변이 아니"라며 "당시엔 본인이 남양유업 인사에 관여할 권한도, 할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장들이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같이 일 하게 될 임원들에게 고압적 태도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이 공방을 펼칠 것과 별개로 이번 경영간섭 논란은 본원소송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먼저 이번 소송의 골자는 홍원식 회장과 한앤코가 지난해 5월 체결한 SPA가 온전히 합의된 사항들로 채워진 '완전무결한 계약'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경영간섭 논란은 거래 종결시점(작년 7월)께 나온 것으로 본원소송과는 큰 연결고리가 없는 편이다. 아울러 재판부가 피고인 홍 회장이 신청한 남양유업 공장장들의 증인 출석을 불허한 터라 경영간섭의 사실 관계를 따지는 것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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