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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는 '삼색조' 매력
설동협 기자
2022.07.06 16:07:22
①터프하고 강인한 외관
②현대적 디자인 돋보이는 내부
③고속주행시 큰 차체 덕에 안정감↑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쌍용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베일을 벗었다. 토레스는 지난 4일 기준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일각에서 토레스가 경쟁 모델 대비 '파워'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만큼, 주행질감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쌍용차 토레스 주행컷/쌍용차 제공

지난 5일, 토레스의 최상위 트림인 'T7'의 풀옵션 모델로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영종도 소재 한 목적지까지 왕복 약 90km를 시승했다. 


먼저 외관이다. 정통 SUV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곡선 대신 직선적이고 각진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어 첫 인상은 웅장하다. 전고는 1720mm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더 높게 솟아 있어 차체가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준다. 전면부 그릴의 '토레스(Torres)'란 고유의 대형 레터링도 스포티한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 측면. 각진 캐릭터라인이 돋보인다/설동협 기자

측면 1열부터 길게 새겨진 각진 캐릭터 라인(자동차 측면부 접힌 선)을 통해 SUV임에도 날렵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측면 하단부 및 휠하우스 컬러를 본체와는 달리 블랙 계열로 구성해 차량을 얇고 높게 보이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다. 토레스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700mm·1890mm로 동급(가격기준) 차종에선 비교적 큰 차체를 자랑한다. 덕분에 실내 2열 부분도 상당히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도 성인 남성 기준 레그룸이 넉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인테리어다. 정통 SUV 특유의 '투박함'이란 단어가 이 차량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외관은 터프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지만, 실내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고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모습이다. 토레스에는 크게 ▲클러스터(계기판) ▲인포테인먼트(AVN) ▲컨트롤 패널 등 3개의 디지털 패널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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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컨트롤 패널의 경우 통풍·열선, 공조장치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개인적으로 공조장치는 버튼식을 선호하지만, 토레스의 컨트롤 패널은 터치식임에도 조작 사운드를 통해 직관적인 느낌을 낸다. 별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탑재돼 있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내비게이션 방향지시 등을 클러스터에 띄울 수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다. 


토레스 인테리어. 3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인상적이다/쌍용차 제공

본격 시승을 시작했다. 토레스는 1.5L급 터보차저(Turbor-Charger) 과급기가 올라간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70마력(PS),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미션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레스의 성능은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다. 가격 기준으로 놓고 보면 10~20마력, 차량 크기가 동급인 모델과는 90마력 가량 차이난다.


초반 가속력은 당시 별다른 적재물이 없었음에도 확실히 치고 나가는 느낌이 덜하다. 만약 짐칸 무게가 추가된다면 더욱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하다. 더군다나 시승 차량의 경우 순정휠보다 오버사이즈인 20인치급이 탑재돼 있어 '굼뜨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차체 사이즈 대비 아쉬운 파워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터보 차저가 올라간 만큼 일정 속도에선 빠르게 가속이 붙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RPM이 2500대를 넘어가면서부터 터보가 발동됐다. 터보차저가 활성화되면 고속 영역까지 경쾌한 가속감을 뽐냈다. 만약 18인치급 순정휠 사이즈를 장착한다면, 차량의 굼뜬 움직임이 더욱 개선되리라 판단된다. 


토레스 리어 레터링/설동협 기자

이 차량의 인상적인 부분은 고속 구간이다. 경쟁 모델(가격기준) 대비 큰 차체사이즈를 보유한 덕에 고속 주행에서 오히려 묵직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R-EPS(전동식파워스티어링)를 통해 차량이 자체적으로 속도에 맞춰 스티어링휠을 무겁게 조절해 줘 운전자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준다. 170마력이란 수치가 비록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단순 토레스만 놓고 보면 예상보다 의외로(?) '잘 달린다'고 평가할 만 하다.


토레스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토레스는 ▲차선유지보조(LKA) ▲전방추돌보조(FCW)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등을 기반으로 2.5레벨 단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ADAS 기능을 활성화한 결과,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선에 맞춰 자율 주행이 가능했다.


토레스 정면샷/설동협 기자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평균 연비는 리터당 8.8km. 공인 복합 연비인 10.2km보다 다소 낮았지만, 이는 휠의 영향이 한 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18인치급 순정휠이 장착될 경우, 공인 연비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유외강(內柔外剛)'이다. 외관은 터프하고 강인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각종 IT 장비들로 중무장해 운전자를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평소 도심에서는 다양한 첨단 장치들을 통해 편안함을, 오프로드에서는 듬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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