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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식 일감몰아주기 장본인은 이태성
양호연 기자
2022.07.08 18:21:14
②VNTG 내부거래 비중 90%↑…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돼 해소 시급
이태성사장이 최대주주인 세아홀딩스의 자회사들 내부거래 비중 증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이 지난 5월1일자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사진/세아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기업 중 하나인 세아그룹이 커다란 변곡점에 섰다. 세아그룹은 지난 2018년 양대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에 이어 지난 4월 그룹 주력기업인 세아베스틸을 물적분할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그룹 지배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꾀했다. 세아의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효율적인 사업구조 구축뿐만 아니라 후계 승계와 사촌간 분리경영을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세아그룹은 또한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와 감시의 눈길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세아그룹을 둘러싼 주요 변화들을 짚어보고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4회에 걸쳐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세아그룹(기업집단명 세아)이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세아는 과거 과도한 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정권에도 올랐던 만큼 향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세아의 자산총액은 10조7910억원(2022년 5월 기준)으로 재계순위는 45위다. 세아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6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 자산총액 규모는 5조원으로 세아도 포함됐다. 하지만 자산총액의 기준이 10조원으로 상향되면서 제외됐다가 이후 성장을 지속해 올해 재차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계 일각에선 세아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리자 계열사간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적용을 받는 계열사 VNTG와 세아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작년 말 기준 각각 93%, 39%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VNTG와 세아네트웍스는 세아홀딩스가 지분 88%와 10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아홀딩스의 경우 세아그룹 오너 3세인 이태성 사장이 35.12%의 지분(최대주주)을 가지고 지배하는 구조다. 결국 이 사장이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의 장본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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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는 앞서 2016년에도 공정위로부터 내부거래 공시위반 적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규제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공정위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기업인 세아그룹의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먼저 세아홀딩스가 지분율 88% 가량을 가진 VNTG의 내부거래 비중은 90%를 웃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VNTG의 매출액 314억2500만원 중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품목 등의 국내계열사 매출액은 292억5900만원에 달했다.  


VNTG는 세아네트웍스가 2020년 6월 ITO(IT 아웃소싱)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구축 및 관리업을 업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컴퓨터‧소프트웨어, 통신공사 등의 사업에 나서고 있다. 


세아홀딩스가 지분율 88%가량을 가진 VNTG의 내부거래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VNTG의 높은 내부거래에 대해 세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비중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세아네트웍스도 매년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세아네트웍스는 세아그룹내 주요사업과 연계한 IT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열사다. 그간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제강‧세아창원특수강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과 내부거래를 이어왔다. 특히 계열사간의 주요 거래는 경쟁계약이 아닌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네트웍스의 최근 3개년도 계열회사간 매출 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3년간 23.98%(2019년)에서 27.53%(2020년), 38.64%(2021년)로 해마다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보면 연간 매출액 606억3800만원 중 통신 및 선로공사 품목에 따른 국내계열사 매출액만 234억3200만원을 차지했다. 


세아는 세아네트웍스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IT 및 SI 서비스를 담당하는 세아네트웍스의 경우 그룹의 대외비 정보와 방대한 데이터 자산 등을 다루는 만큼 내부거래 비중을 획기적으로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하면서 "세아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업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업의 특성상 내부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는 있지만 선제적으로 신사업 등을 통해 외부 매출비중을 높이는 등 균형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30일 시행된 새 공정거래법에 따라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상장·비상장 회사와 이들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됐다. 법 개정 전에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회사와 20% 이상인 비상장회사가 대상이었다.


또한 규제 대상인 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전체 매출액의 12% 이상이면 총수 일가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이나 검찰 고발과 같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는 의도적으로 내부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법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제재에 나서게 된다"며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와 IT분야의 경우 공시를 통해 시장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등의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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