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하면서 임직원 수를 10% 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6만5749명이다. 이는 전년도 7만2876명이었던 임직원 수 대비 9.7% 가량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7127명이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일본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중국은 1만3190명에서 9153명으로, 동남아와 일본은 3만7282명에서 3만4623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종료한 LCD 사업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991년 박막트랜지스터(TFT)-LCD 사업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LCD 사업을 시작한지 30년 만인 지난달 사업을 종료했다. 원래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 중국 BOE, 대만 QOU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LCD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를 상대로 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면서 6월까지 사업을 이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중국 청도와 미국 휴스턴 판매법인도 LCD 사업 철수로 문을 닫았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부 인력 300여명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동 희망자를 대상으로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선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8월과 12월에도 각각 200~400명을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전환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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