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이 본격적인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빠르게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제품 컨디션 스틱을 통해 기존 고객층뿐만 아니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 젊은층을 공략해 매출 증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드라마, 랜선 팬미팅,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마케팅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올 1분기 컨디션 판매로 10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틱 제형으로 개량한 '컨디션 스틱' 등 신제품 출시 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가 회복된 결과"라며 "4월 매출은 3월보다 약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숙취해소제 시장 1위 제품인 컨디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진 이후 홈술족 증가 등으로 인한 시장 축소와 경쟁제품 속출 영향으로 매출이 줄곧 줄었다. 실제 2019년만 해도 매출이 500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48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384억원으로 감소했다.
HK이노엔은 이에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MZ세대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가수 전소미를 컨디션 스틱 모델로 발탁하고 유튜브 채널과 틱톡 등 SNS를 통해 MZ세대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제품 컨디션 스틱을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틱톡,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여름 페스티벌 협찬, 웹드라마 PPL, 랜선 팬미팅 등 MZ세대를 타깃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 역시 올해 컨디션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 된 3월에만 컨디션 판매 매출이 60억원에 달했다"며 "2분기 회식 등 외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판매량이 더욱 가파라진 것을 고려하면 컨디션의 매출이 올해 6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