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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돌아앉은 투심에도 주주환원은 '글쎄'
한보라 기자
2022.07.13 09:52:28
⑥시총 전년比 40% 빠졌지만 배당보다는 M&A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3세 승계를 위한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한화와 한화건설을 합병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일련의 재편 과정에서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 관련 금산분리 규제에 직면한다. 이처럼 한화생명, 한화손보 등 한화그룹 계열 보험사는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 또 마이데이터 시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자산운용 다각화 과제 등 이슈도 산적하다. 팍스넷뉴스는 한화 보험 계열사들의 현 상황을 포함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짚어본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한화생명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점을 고려하더라도 동종업계 대비 하락 규모가 컸다. 실적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억눌린 데다 고질적인 건전성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주가 반등은 요원한 상태다. 그럼에도 한화생명이 꺼내든 카드가 인수합병(M&A)에 그치면서 주주환원 정책의 밑그림은 백지 상태에 머물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2125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전반적인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년대비 종가는 67.1% 떨어졌다. 이에 시가총액은 1조845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40% 줄었다.


지난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배로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여겨지는 삼성생명(0.36배)이나 하위그룹인 동양생명(0.33배), 미래에셋생명(0.28배)을 밑돌았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시총이 가업의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달한다는 의미다. 보험업에 대한 주식시장 저평가 논란은 오래됐으나 동종업계와 견줬을 때도 한화생명의 주가는 극도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업계 입지는 큰 변동이 없다. 지난 1분기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8%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생명보험사 빅3(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편이지만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관련 리스크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대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발 빠르게 조정하고 장기채를 대거 매입한다고 치면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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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신뢰가 사라지면서 한화생명의 주가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배당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땅한 주가부양 방안조차 부재하면서다. 2019년에 취임한 여승주 대표이사가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6만주를 매입했으나 이는 책임 경영 차원이지 주가부양책으로 볼 수는 없다. 


최근 한화생명이 인수 의지를 밝힌 피플라이프는 보유 설계사가 4000여명에 달하는 중견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지난 2018년 선보인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 사업이 실패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재 피플라이프가 요구하는 희망 매각가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피플라이프의 자기자본(1683억원)에 상장 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인카금융서비스의 PBR을 적용하면 약 2200억원 상당의 매각가가 산출된다. 현재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상 인수금융 없는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M&A에 나서는 건 무리한 몸집 불리기에 불과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배당금은 225억원, 배당성향은 11.5%. 한화생명은 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아직 듀레이션 매칭을 위한 포트폴리오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익이 담보되지 않은 매물을 인수하는 건 비용 누수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 1분기 투자설명회(IR)에서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대표적인 주주가치 환원정책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라며 "현재 두 가지 모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 타사 주식과 교환 등 자사주를 활용한 다양한 주가부양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배당 측면에서 열위하며 기준금리 상승 외 주가 반등 요건은 제한적"이라면서 "펀더멘털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려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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