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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붕괴는 액티브펀드의 부활일까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2022.07.14 08:00:23
운용업 'R의 공포' 이기는 투자 성과 보여줘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신용카드만한 종이 한 장에 전설이라 불리는 포켓몬스터를 그려놓고 화려한 컬러코팅을 입힌 카드가 '울트라레어'로 포장되면 몇십만원에 거래된다. 빵에 들어있는 띠부씰(스티커)은 희귀템이 그려져 있으면 본 제품인 빵 가격보다 몇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누군가는 몇몇 매니아와 아이의 소소한 거래쯤으로 치부하겠지만 가상자산,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와 비교해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형성되지만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지적한 비이성적 과열은 본질가치를 무시한 그 이상의 가격대를 만들어낸다.

상식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난 풍경들이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될 때, 그 모습에 투자자가 열광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거품(버블)'이다. 1690년대 튤립버블 때 튤립 뿌리 하나의 가격은 1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서 버블을 경험했다.  


올해들어서는 버블붕괴 조짐이 하나둘 보인다. 'R의 공포'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기업 창고에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고, 미래 가격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은 기업이 당장 실적을 낸다한들 맥을 못추고 무너지고 있다. 이 모습은 1920년대 이후의 미국을 떠오르게 한다. 경기호황을 누리던 미국은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긴축통화정책)으로 버블붕괴를 맞아 1929년부터 1939년까지 경기 침체를 겪는다.


사람들로 부쩍대는 여의도에서는 코스피지수 3200대에 채용을 늘린 만큼 현 코스피지수 2300대에 맞춰 구조조정이 들어갈 것이라는 섬뜩한 이야기가 들린다. 물론 이것이 경기붕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자산가치 하락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미 시장이 이를 반영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침체의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낙관적 예측을 하는 이들이 있다. 가치투자자들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워런버핏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는 자신의 회사 CIO(최고투자책임자)인 구사카리 다카히로와 함께 지난해 '금융버블붕괴'라는 책을 내며 거품붕괴 경고 대열에 합류했지만 오히려 지금의 시기를 '장기 수익을 낼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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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리 상승으로 금융팽창의 시대는 끝났다. 패시브펀드의 시대가 끝나고 액티브펀드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며 지금은 운용업계가 액티브펀드로 승부를 걸 시기라고 말한다. 다만 "ETF는 불안하다"며 "유동성 장에서 만들어진 기관의 엄청난 자금이 채권과 ETF로 이동하며 수많은 ETF가 만들어졌는데 ETF 구조상 하락장에서는 주식을 더 많이 팔아야하는 까닭에 탈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장기투자자이자 가치투자자인 그의 투자행보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는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운용업계와 동고동락하는 1인으로서 그의 예견이 맞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대공항으로 미국의 다우지수가 대폭락했지만 이후 경기침체 기간동안 꾸준히 우상향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랜기간 침체된 모습을 보여온 공모형펀드가 부활하고, 운용매니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액티브운용 펀드가 저력을 드러내길 바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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