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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게임 비욘드 코리아
이규연 기자
2022.07.13 08:13:09
③ 메타버스와 자체 IP 확보 주력…유럽법인 앞세워 글로벌 진출도 확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비욘드 게임'과 '비욘드 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내세운 경영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에 매출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분기에 거둔 모바일게임 연결기준 매출은 전체 179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7.2%에 이른다. 이 매출의 대부분 역시 국내에서 나왔다.


이에 대응해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오딘을 비롯한 게임들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 역시 기반을 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다른 법인 출자 현황. (출처=카카오게임즈 1분기 보고서)

◆ 해긴과 어니언크루에 투자 단행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카카오게임즈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사업개발 목적으로 게임사 2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2월에는 해긴에 100억원을, 3월에는 어니언크루에 10억1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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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긴은 2017년 9월 컴투스 공동 창업자였던 이영일 대표이사가 설립한 게임사다. '홈런 클래시'와 '오버독스' 등의 게임을 만들었고 지난해 4월 출시한 '플레이투게더'가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어서는 등 흥행했다. 


해긴은 플레이투게더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플레이투게더는 여러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해 미니게임을 같이 즐기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직접 꾸미고 친구를 맺거나 채팅을 하는 등 소셜 기능도 다양하게 갖췄다. 


어니언크루는 조중필 전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올해 설립한 게임사다.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는 슈팅게임 '건즈'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이더즈' 등을 개발한 곳이었다. 현재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를 개발 중이다. 


두 기업에 대한 투자를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가 메타버스와 신규 IP(지식재산권) 확보로 방향을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IP와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월에도 유럽법인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사 플레이어블월즈에 약 183억원을 투자했다. 플레이어블월즈는 클라우드 기반의 MMORPG 등 게임 유통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역시 유럽법인을 통해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을 매입하면서 전체 보유지분율을 52%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IP를 자체 IP로서 확보하게 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사무실 외부 전경. (출처=카카오게임즈)

◆ 글로벌 진출 선봉장,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비욘드 코리아의 핵심 조직이다. 법인이 위치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와 북미 역시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서 본사격인 카카오게임즈를 대신해 주요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베트남에 '글로하우 조인트 스톡 컴퍼니'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설립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아래 글로하우홀딩스가 있고 그곳의 자회사로 글로하우 조인트 스톡 컴퍼니가 있는 방식이다. 


글로하우홀딩스는 동남아시아 지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서 글로하우홀딩스 지분 54.9%를 사들이면서 카카오게임즈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태국과 대만에 자회사를 각각 뒀고 이번에 베트남이 추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월 글로하우홀딩스 자회사인 대만 법인을 통해 대만에서 오딘을 '오딘: 신반'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서비스했다. 이를 통해 퍼블리셔와 수익을 나누지 않고 관련 매출을 온전하게 거둬들였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자회사로 카카오게임즈 미국법인도 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오딘을 북미와 유럽에도 내놓으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해외의 유망한 게임개발사에 투자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앞서 언급한 플레이어블월즈 외에 미국 게임사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도 2000만달러(240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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