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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통신3사 6천억 매출 감소?
최지웅 기자
2022.07.14 08:11:33
SKT 월 5만9000원에 24GB 요금제 제출, LGU+도 조만간 출시 예정...ARPU 감소 vs. 유지 갑론을박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신3사 CEO 간담회'가 열렸다. (출처=과기정통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가 다음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2019년 5G 상용화 3년 만에 극과 극을 달리던 요금체계에 중간이 생겼다. 그동안 울며겨자먹기로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반면 통신 3사는 중간요금제 도입에 따라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중간요금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격은 월 5만9000원, 데이터 제공량은 24기가바이트(GB)로 알려졌다. 


기존 5G 최저 요금제보다 가격은 4000원, 데이터 제공량은 14GB가량 늘어났다. SK텔레콤의 행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행 통신 3사 5G 요금제는 10~12GB(5만5000원)와 110~150GB(6만9000~7만5000원)로 양분돼 있다. 12GB~110GB 구간 요금제가 없다보니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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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통신 3사는 중간요금제 출시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6만9000원 이상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1만원 저렴한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최한 '통신 3사 CEO' 간담회 직후 "중간요금제를 내게 되면 재무적인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역시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수익이 안 좋아지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출처=신한금융투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7GB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보다 3GB 이상 더 쓰고 있다. 다만 3GB 데이터 차이는 크게 미련이 남지 않는 수준이다.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1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 중간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 이후 3만원대를 회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중간요금제 등장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 ARPU는 KT 3만1825원, SK텔레콤 3만740원, LG유플러스 3만323원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는 5G 요금체계를 LTE보다 고가 위주로 설계해 수익성을 키워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가입자들의 ARPU가 3000원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이동전화(무선) 매출은 약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무선 매출은 22조4042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10조2571억원, KT 6조924억원, LG유플러스 6조547억원이다. 김 연구원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통신 3사 합산 무선매출은 60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와 반대로 기존 5G 최저요금제에서 중간요금제로 넘어오는 이용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월 5만5000원에서 4000원을 추가하면 2배 이상 많은 데이터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만일 5G 중간요금제가 현실화된다면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이동하면서 ARPU가 줄어들 가능성과 저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이동하면서 ARPU가 높아질 가능성이 병존한다"며 "과거 통신사의 신규 요금제 출시 사례를 감안하면, 중간요금제 도입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통신사들은 철저한 수요 조사와 수익성을 따진 후 요금제를 설계한다. 애초 ARPU가 출렁일만 한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미다. 오히려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용 요금 부담이 줄면서 5G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아람 연구원은 "가격 허들이 높았던 LTE 가입자들의 5G 전환이 기대된다"며 "결합상품 등 통신사들의 이용자 락업 전략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가요금제 가입자들의 이탈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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