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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별 회사채 온도차 커진다"
백승룡 기자
2022.07.14 07:00:21
추가 금리인상 기조…회사채시장 위축 지속, 기업 자금조달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은행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국고채·회사채 등 채권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은의 이번 빅스텝이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행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채권 금리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한층 어려워지고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빅스텝' 당일 채권금리 선반영…'추가 인상' 유력, 채권시장 타격 불가피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4.076%를 기록, 전일 대비 8.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높였지만, 국고채(3년 만기) 금리가 3.176%로 전일 대비 11.5bp 낮아지면서 회사채 금리도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이었다. BBB- 회사채(3년 만기) 금리도 8.5bp 하락한 9.92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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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장 안팎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은의 빅스텝도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채권시장도 큰 충격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50bp 인상은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빅 이벤트지만, 시장에서 예견된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그간 시장금리는 이번 빅스텝을 충분히 반영해 왔기에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빅스텝 이후다.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한은의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10월·11월 등 세 차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남은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인상해 연말까지 금리를 연 2.75~3%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로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차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우리나라와 금리가 역전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거듭될수록 기업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이미 채권 수요는 상당히 위축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올 연말까지 50~75bp까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이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우량-비우량 차별화 커질 것"…금융위,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연장


금리인상 기조로 당분간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기업과 A급 이하 비우량기업의 자금조달 온도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구 전문위원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우량채와 비우량채 모두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량채와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하게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겠지만, 우량기업 외에는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신용등급 A급 이하 하위 등급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며 "A등급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등급 기업의 경우엔 단기 자금 수요가 많아 조달금리 부담이 쌓이고, 이는 투자수요가 재차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그간 회사채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이)가 확대 추세였는데, 국채 금리만 하향 안정화된다면 AA급 이상 상위 등급 위주로 스프레드는 축소될 수도 있다"면서도 "비우량 채권의 스프레드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의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존 산업은행·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운영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저신용 회사채·CP 등 수급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신용등급 범위는 회사채의 경우 ▲대기업 BBB ▲중견기업 BB ▲중소기업 B 이상, CP의 경우 A3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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