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 제고와 불시 정지를 예방하는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서비스 회사다. 전국 24개의 발전정비 사업소를 통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다. 자회사로는 발전 플랜트 계측정비와 시공을 하는 '수산이앤에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H파워' 등이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941억원, 영업이익은 5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5%, 54.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6.8% 성장했다.
한 대표는 "정비 사업을 영위하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지만, 태양광 등 직접 발전 시장 진출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을 비롯한 국내외 태양광 발전 사업과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 등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원자력발전소 정비기업 중 민간 영역에서 가장 많은 정비적격업체 자격을 보유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추진으로 고부가가치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최대주주인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과 아내 안정재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75%·구주 25%를 모집한다. 구주 물량은 정 회장과 안 씨가 보유한 주식이다. 공모 후 정 회장의 지분은 54.5%가 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2.0%다.
수산인더스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571만5000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5000~4만3100원이다. 이달 14~15일 기고나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하며, 코스피 상장은 내달 1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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