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달러 반도체 지원법만 따로 뗀다
"시간이 촉박하다"…바이든 행정부, 8월 전 통과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0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 통과를 위해 법안 중 일부를 따로 떼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악시오스(Axios) 등 복수의 외신에 다르면,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국회의원들이 반도체 지원법 중 520억 달러 보조금 부문만 따로 떼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장관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 어디로 사업을 확장할지 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다. 인텔과 TSMC는 애리조나 주에,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에 각각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대만의 웨이퍼 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도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이 좌초될 경우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반도체 지원법은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법안 중 하나다. 이 지원법은 2021년 6월과 2022년 2월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처리됐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세부 내용을 두고 대립하면서 최종 통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급한 자금 지원안만 떼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는 8월 휴회 전까지 이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은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7월 말까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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