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은 "ESG 핵심의제를 주식과 채권 운용에 반영하기 위해 운용사 특화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이 자체 개발한 'ESG 평가모형'은 현재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분류의 종합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세분화한 평가방식을 적용한 모형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요한 7개 핵심 의제(Agenda) 아래 20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으며, 최종 80여개 지표로 평가한다.

이는 핵심의제에 따라 분석이 필요한 주제를 명확히 해 리스크, 지속가능성, 투자성을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평가방식이다. 특히 신용평가사의 종합 등급과 달리 특정 테마나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해 운용사 특성과 각 펀드 전략 적용에 적합하다. 외부 평가기관의 데이터까지 반영해 전문 평가기관보다 많은 데이터를 활용한다.

7개 핵심 의제는 기후변화, 자연자본, 친환경성장, 공급망 관리, 인적자본, 신뢰자본, 지배구조다. 20개 카테고리에는 거버넌스, 기후변화 완화, 기부변화 적응, 공정거래, 노동환경, 안전보건, 반부패, 투명성, 내부통제, 감사를 포함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당 모형을 국내주식 부문 성장형 투자 유니버스 약 380여개 종목에 우선 적용했다. 기존 주식운용 리서치 평가 과정에서 ESG 평가 점수를 대체‧보완하는 방식으로 적용했다. 향후 채권, 멀티운용에도 반영해 자산군별 특화한 ESG 평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왕겸 미래에셋운용 ESG전략본부 본부장은 "자체 ESG 평가모형을 개발해 외부 ESG 평가사 등급에 의존한 투자전략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운용의 투자철학과 운용 스타일을 ESG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