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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뚝심 통할까
최재민 기자
2022.07.15 08:22:32
매장 리뉴얼 및 플랫폼 개발 박차…시장 "적잖은 시간 소요될 것"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한샘이 디지털 전환을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재도약에 나선다. 매장 디지털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 집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한샘이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만큼 당장 투자를 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샘은 올 2분기 5629억원의 매출과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3.5% 감소한다. 


시장에서 한샘의 실적 부진을 점치고 있는 것은 최근 주택매매량이 줄어듦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15만5987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만5143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가구의 주요 원재료인 PB∙MDF 목재의 가격이 인상된 부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 감소로 가구업계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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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샘은 작년 말부터 추진해 왔던 디지털 전환을 하반기 중점 전략으로 삼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샘은 우선 회사의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매장인 디자인파크(21개), 리하우스(17개)를 리뉴얼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샘은 이 매장에 온라인 체험 콘텐츠와 전시 공간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샘은 이를 위해 올 5월 DT(디지털 전환) 부문을 신설하고 IT·플랫폼 전문가인 박해웅 부사장과 신희송 상무를 각각 부문장, IT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위대한상상(요기요),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의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다. 


또한 플랫폼 개발 실무를 맡을 IT 전문인력(현재 110여명) 수십명을 추가로 채용해 내년 초까지 '리모델링 홈퍼니싱 통합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플랫폼은 정보 탐색과 상담, 설계, 시공 등의 기능을 모두 통합한 디지털 서비스가 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샘이 최근 주가 방어를 위해 108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만큼 당장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는 초기 비용이 크게 들기 마련"이라며 "수익성 제고를 제1과제로 삼을 최대주주 IMM PE가 단기간에 추가적인 대규모 지출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리빙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투자 역시 차질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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