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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따로 또 같이' 통합 나선 이유
엄주연 기자
2022.07.18 08:09:50
플랫폼은 별도로 운영하며 효율적 통합 나서…시너지 극대화 목표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한 이후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플랫폼은 별도로 운영하되 인프라나 옥외 광고 등은 협업하는 식의 효율적인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29CM를 인수한지 1년이 다 돼가는 데도 플랫폼을 통합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별 주요 고객층이 각기 다른 만큼 이를 합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입점 브랜드의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선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가 이같은 통합 방식을 택한 것은 플랫폼 간 시너지 확보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8월 스타일쉐어와 29CM를 품었지만 각 플랫폼별로 주요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에 차이가 있다. 무신사가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데 비해 스타일쉐어와 29CM는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 연령층도 스타일쉐어는 10~20대, 29CM는 25~35세로 다른 상황이다. 


무신사 인수 이전까지 벌어진 실적도 고민거리다. 스타일쉐어는 2018년 29CM를 품은 이후 성장이 정체된 반면 29CM의 운영사인 에이플러스비는 성장세다.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평균 매출 신장률만 봐도 29CM는 64%였지만 스타일쉐어는 10%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9CM는 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스타일쉐어는 적자(-107억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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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스타일쉐어와 29CM만 봐도 주요 고객층이 다른 플랫폼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서로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 짓거나 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신사 역시 플랫폼 간 통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통합에 속도를 내기보다 각자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무신사는 29CM·스타일쉐어와 HR·커뮤니케이션 등 내부 지원 조직을 먼저 통합하는 등 순차적으로 결합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단계적 통합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크게 성장한 거래액이다. 29CM는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해 경쟁사 W컨셉을 뛰어넘었다. 2분기 거래액도 2배 가까이 증가해 올 상반기 누적 규모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관건은 앞으로 남은 통합 절차다. 무신사는 지금까지 별도로 운영해 왔던 스타일쉐어·29CM 사무실을 조만간 한 곳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사무실을 통합하는 차원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협업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타일쉐어와 29CM 합병 이후부터 물류와 옥외광고 등의 협업은 진행하고 있었으나 앱과 사이트 등의 플랫폼은 모두 따로 운영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거래액 성장 등의 효과를 봤으며 앞으로 운영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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