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국제약품이 중국 공략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단 전략이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국제약품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역대급 성적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14일 국제약품 관계자는 "현재 자사의 중국 의약품 국가집중구매 사업 참여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이상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제약품의 세프미녹스주사는 올 4월 중국 보건 당국(NMPA)으로부터 일치성 평가를 통과했다. 일치성 평가란 중국 정부에서 해당 의약품이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해 효능 및 품질관리 등에 있어 일치함을 입증하는 지 여부를 검증하는 시험을 일컫는다.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로서 패혈증, 편도염, 폐렴 등에 쓰이는 세프미녹스 주사가 일치성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국제약품은 중국의 의약품 국가집중구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됐다. 국가집중구매사업은 중국 정부가 공공의료시설에서 필요한 제품을 입찰에 부쳐, 선정된 업체들을 통해 구매하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세프미녹스 주사 시장 규모는 연간 최대 2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국제약품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국제약품 입장에서 이번 중국 시장 공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약품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이후 마스크 등 관련제품 수요 급증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지난해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2020년 마스크로만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년만에 9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의 재고자산평가 손실로 실적감소가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다행히 국제약품은 올해 재차 흑자로 전환하면서 한숨 돌렸다. 국제약품은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3.3%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333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성공적인 실적개선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발생할 중국에서의 발생할 수익까지 더하면 이같은 고무적인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전반적인 사업 호조세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이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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