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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애플에 '치명적 위기' 될까
노우진 기자
2022.07.15 10:05:29
스마트폰·PC 등 전자제품 수요 둔화 직격탄…골드만삭스 "실적·주가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0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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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입니다. 올해 초 장중 한때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죠. 전세계 기업 중 '3조' 장벽을 넘어선 것은 애플이 최초입니다. 지역을 막론하고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장에서는 '애플이 흔들리면 뉴욕 증시가 흔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그런데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애플 위기론'이 제기됐습니다. 경기침체(리세션)까지 가정해 나온 분석인데요. 경기침체는 모든 기업에게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애플의 경우 사업 특성상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출처 = Unsplash

◆ 골드만삭스 "애플, 경기침체에 가장 취약해"


지난 6일(현지시간) CNBC는 전날 공개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위기론'을 보도했습니다. 내년 경기침체 상황에서 애플의 실적이 큰 폭으로 꺾일 것이란 분석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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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골드만삭스의 당장 내년 애플의 매출 전망치부터 낮췄습니다. 기존 전망치 대비 15%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침체를 전제로 최악의 경우도 이야기했는데요. 2023년 애플의 매출은 기존 전망치 대비 무려 22%, 순이익은 33%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죠.


경기침체로 실적이 급감하면, 당연히 애플의 주가도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라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약세장 시나리오(경기침체)가 현실이 되면 애플 주가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Unsplash

◆ 경기침체와 애플 매출의 상관관계


애플 위기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경기침체는 필연적으로 극심한 소비 둔화를 동반합니다. 이에 대응해 기업은 선제적으로 인력을 감축하곤 하죠. 매출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건전성이라도 제고하기 위해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대량 해고는 사람들의  소득을 줄이고, 미래 소비 심리까지 위축시킨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해고 → 소득 감소 → 소비 감소 → 기업 실적 부진'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죠. 경기침체 상황을 이겨내려는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오히려 자신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사태를 초래하는 것이죠.


그런데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상황이 다른 기업보다 애플에게 더 가혹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애플이 매출 대부분을 IT 기기 판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자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높고 교체 주기가 긴 탓에 경기 불황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품목인 탓이죠.


사실 이미 애플의 위기는 시작된 모습입니다. 아직 경기침체가 현실이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성장 정체 국면에서 이미 전자제품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전자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 감소는 재고회전일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고회전일수는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매출로 발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세계 최대 전자제품 판매점 체인 베스트바이의 올 1분기 재고회전일수는 74일로 예년 평균(60일) 보다 14일이나 늘어난 상태죠. 또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 등도 지난 실적 발표 때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위주로 재고가 쌓여 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특히 애플의 주력제품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애플 매출 비중 52%, 2021년 기준)의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65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억 대를 하회한 거죠.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수요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2022년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5억 1830만 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출처 = Unsplash

◆ '프리미엄' 내세워 이겨낼까


물론 골드만삭스와 다른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애플의 IT 기기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데요. 통상 불황에도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애플 역시 큰 사업적 위기를 겪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는 거죠. 


이런 소비 양극화도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고소득 소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소득과 자산에 따른 소비 '분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어요.


애플의 위기는 과연 현실이 될까요? 일단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의 성적이 중요합니다.  위기론의 현실성 여부를 판가름할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이죠. 이미 스마트폰 소비가 둔화되는 가운데 아이폰만은 살아남는다면 애플의 긍정적 미래를 점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건데요. 애플이 앞으로 전개될 부정적 환경에서도 예년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하반기 아이폰 14 판매 추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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