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을 개발 중인 HK이노엔이 주목받고 있다. HK이노엔은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을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3세대 백신 비임상을 연내 종료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기존 천연두 백신(2세대)을 원숭이두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과 원숭이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2009년 식약처로부터 2세대 두창 백신을 허가받은 바 있다. 2세대 백신은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된 것으로 접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해 여러번 찌르는 까다로운 접종방식을 가지고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HK이노엔의 2세대 백신이 의료진들에 투약되기 시작했다.
HK이노엔은 식약처와 논의를 통해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개발에 들어갔다. 3세대 백신은 경피 주사용으로 투약 편의성이 개선됐고 면역저하자도 접종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2세대 백신은 자사가 적응증을 추가를 위해 세운 임상 계획 등에 대한 식약처 답변을 받을 계획"이며 "3세대 백신은 비임상을 진행중으로 연내 비임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 대응 백신으로 보건당국과 논의를 거쳐 개발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지난달 22일 확진된 지 보름만이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에 의심증상을 신고해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했었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들의 능동·수동감시 기간을 원숭이두창의 최대 잠복기가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11일까지 유지키로 한 바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