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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골프백 ODM 1위 '포시즌' 매각 순항할까?
문지민 기자
2022.07.19 08:00:22
108억 투자한 아주IB, 3년 만에 엑시트 추진...업사이드 우려에 난항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포시즌에서 생산한 골프백 제품 /포시즌 갈무리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벤처캐피탈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주IB투자가 골프용품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 포시즌을 인수한지 3년 만에 매각에 나선다. 국내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시장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업사이드(상승여력)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원활한 매각작업이 이뤄질 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포시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아주IB투자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 중인 포시즌 지분 약 80%다. 포시즌 창업자인 박노준 대표는 회사에 남아 경영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초 포시즌에 약 63억원을 투자해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약 70%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약 90억원 수준이다. 이후 전환사채(CB) 매입 및 유상증자 참여 등 약 4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을 확대했다. 총 투입된 자금은 108억원 가량인 셈이다. 


아주IB투자는 포시즌 인수 이후 추가 자금 등을 투입해 꾸준히 체질개선에 나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에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투자회수(엑시트)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원하는 밸류에이션에 포시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나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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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IB투자 인수 후 포시즌 주요 실적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수 전과 비교해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꼽는다.


실제로 포시즌은 아주IB투자에 인수된 2019년 1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에는 121억원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176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인수 직전인 2018년(162억원) 대비 약 8.4%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2018년(18억원) 보다 오히려 30%가량 축소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 입장에선 인수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되팔기를 원하기 때문에 과거 실적 보단 올해와 향후 예상치를 내세워 세일즈에 나설 것"면서도 "반면 인수자는 수년새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업체를 높은 금액을 주고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만기가 임박하지 않았다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추후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골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매각 난항'을 점치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 골프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해외여행이 풀리게 되자 골프수요가 해외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외에서 접하는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도 높고,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국내 골프용품 업체들과의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단기간 급격하게 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점을 보통 고점으로 본다"며 "최근 골프산업이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같이 부르는게 값인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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