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아이씨에이치(ICH)가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을 거여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4000~4만4000원) 하단인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23개 기관이 참여해 5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금액은 40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의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에 대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 401억원을 인도와 베트남에 있는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설비 투자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의 협력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원천 기술에 기반을 둔 원가 경쟁력, 친환경 공정을 통해 네트워크 산업, 디스플레이 산업, 배터리 소재 부품 등의 자동차 전장 사업과 같이 플렉서블(Flexible) 회로소재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네트워크 장비 내장 안테나, 디스플레이 복합시트, 폴더블 힌지(접힘) 보호 점착 소재 등을 올해 하반기에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달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해 매출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올해 매출 780억원을 내다보고 있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상장에 관심을 보여주신 투자자들께 감사하다"며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