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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성공적?…아쉬움 남긴 셋째
최보람 기자
2022.07.19 07:42:44
⑤도서·OEM 잘 됐지만…패션 맡은 김지원 대표 '고군분투'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김석환 예스24대표,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오너 2세 경영체제로 돌입한 지 4년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재계는 대체로 김동녕 회장의 젊은 자녀들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한세예스24그룹의 영업이익은 300억원대에서 1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 중심엔 김 회장의 두 아들인 김석환 예스24 대표,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의 몫이 컸단 점에서다.



우선 김석환 예스24 대표(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 겸임)는 적자회사를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할 만한 곳으로 체질을 바꿔 놨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9억원,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그러나 ▲배송서비스 강화 ▲책 선물하기 ▲절판도서 복간 ▲검색 고도화 등의 작업을 통해 예스24는 2019년 흑자전환(영업이익 63억원)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초 예상치(100억원)대비 26% 확대된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예스24는 올해도 질적 성장을 이어갈 여지도 적잖은 편이다. 온라인 도서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구독경제, 공연 티켓팅사업 등도 안착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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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대표와 나란히 2017년 한세실업의 키를 잡은 김익환 대표 역시 2세 경영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직후와 비교해 지난해 매출이 2.3% 줄어든 1조6720억원에 그친 점은 옥에 티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88.7% 급증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의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확대, 주력바이어와의 관계 강화, 유럽 진출을 본격화 한 덕을 톡톡히 본 결과다.


시장에선 한세실업도 한세예스24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해외생산법인들의 실적이 정상화되진 못했으나 협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본사 수익성이 크게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만 봐도 한세실업 매출은 58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7% 늘었고 동 기간 영업이익도 66.1% 급증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오빠들과 달리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단 점은 2세 경영의 옥에 티로 꼽히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매출이 3075억원에서 2077억원으로 감소하며 성장성도 잃어버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최근 자사가 전개해 오던 앤듀, TBJ 브랜드 철수를 결정한 터라 회사의 덩치는 갈수록 줄어들 여지도 큰 편이다. 김 대표가 패션사업서 고배를 마셔온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앞서 청바지 브랜드 FRJ진스를 운영하던 에프알제이 대표로도 활동했는데, 이 회사는 지속된 적자로 지난해 청산절차를 밟았다.


재계는 김 대표가 자리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시절이 안 좋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세엠케이는 TBJ와 앤듀, 버커루, 골프웨어를 주력으로 하는데 이들 브랜드에 펼쳐진 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브랜드 다수는 중가~중저가로 판매하고 있는데 패션시장이 하이엔드와 SPA를 중심으로 한 저가브랜드로 재편되면서 버커루 등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며 "한세엠케이 외 타 의류업체들이 브랜드 철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웨어 역시 눈 뜨고 나면 경쟁사가 생길 정도로 레드오션이 된 점도 한세엠케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본연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도 한세엠케이가 어려움을 겪는 데 한몫했단 시선을 보이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브랜드가 제품력 강화 등을 통해 회생한 사례가 적잖다는 점에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1년 인수한 '톰보이'는 1970년대에 론칭한 노후 브랜드임에도 최근 주요 수도권 백화점 여성 캐주얼 브랜드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MZ 세대에 발맞춘 포트폴리오 재정립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결과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철수를 고민하던 뉴발란스는 이랜드그룹을 사업파트너로 정한 이후 큰 반등을 이뤄냈다. 이랜드가 그간 쌓아온 패션 역량을 뉴발란스 의류에 접목시키면서 현재는 연매출 6000억원대 브랜드로 재탄생 한 것이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세엠케이의 손익개선 방안은 크게 브랜드 철수, 이익을 내고 있는 아동복 회사 한세드림 합병에 쏠려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적자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순 있지만 외형성장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실적을 다 잡기 위해선 신규 및 도입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전개 중인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텐데 이와 관련한 경영진의 구체적인 전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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