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가 이번 주말 결정된다. 지난달 말 마무리된 시공사 입찰엔 SK에코플랜트와 한신공영이 참여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SK에코플랜트가 신규 하이앤드 주택 브랜드를 처음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1차소규모재건축사업조합은 오는 23일 시공사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로 선정된 건설사는 이번 사업의 시공권을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가져간다.

이 사업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17-21번지 일원 7653㎡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높이의 아파트 19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다. 소규모재건축사업으로 진행해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도 사업시행인가와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곳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게 인접해 있어 교통시설 접근성이 양호하다. 인근엔 ▲광남초등학교 ▲양진초등학교 ▲광남중학교 ▲양진중학교 ▲광남고등학교 등이 있어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앞에 한강을 끼고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구의야구공원, 광진구시니어파크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지난달 7일 현장설명회 당시 시공권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총 7곳이었다. SK에코플랜트와 한신공영 외에도 ▲호반건설 ▲DL건설 ▲쌍용건설 ▲극동건설 ▲화성산업 등 5곳이 참여해 입찰제안서를 받아갔다.

이 중 입찰보증금 10억원을 납부한 건 SK에코플랜트와 한신공영 두 곳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신규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를 이번 사업에 처음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기간이 일반 재건축사업보다 짧고 전 세대 한강 조망이 보장돼 있어 회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신규 브랜드의 명칭은 '라파사드(laFACADE)'가 유력하다. 프랑스어로 건물의 외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새로운 브랜드 제안서를 조합 측에 제출했다"며 "수도권에 처음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조합에 제안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시공권 획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1차소규모재건축조합 관계자는 "2개 회사가 현재까지 제시한 조건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며 "시공사 선정 총회 후 양사가 제시한 사업 조건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할 경우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건설사 중 7번째 사례가 된다. 현재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건설사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디에이치) ▲포스코건설(오티에르) ▲대우건설(푸르지오써밋) ▲롯데건설(르엘) ▲DL이앤씨(아크로) 등 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