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상장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LG화학 납품을 위한 제3공장 설비증설을 본격화해 오는 2024년까지 전구체 복합액 생산능력(CAPA)을 3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새빗켐은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이달 20~2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이달 26~27일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새빗켐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폐산 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새빗켐은 지난 2017년부터 이차전지 폐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제품은 '전구체 복합액'과 '재활용 양극재'다.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가운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228억원(68.3%)에 달해 기존 주력이었던 폐산 사업(101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 넘었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사업이 성장세를 거듭한 데다가 최근 LG화학과 전략적 협력관계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하면서 IPO에 나서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 수 년간 납품을 시도했지만 매번 LG화학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연구개발(R&D)을 거듭하면서 독보적인 튜닝 공정 기술로 고객맞춤 농도 조절에 성공, 지난 3월 LG화학으로부터 전구체 복합액 납품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오는 2024년부터 10년간 전구체 복합액을 납품하는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체결했다"며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제3공장 착공을 연내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새빗켐의 전구체 복합액 케파(CAPA)는 약 6000톤 수준이다. 새빗켐은 LG화학 합작사 납품을 위한 제3공장 증설과 함께 신규 사업인 탄산리튬, 재활용 양극재 등의 각 생산라인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케파를 지난해 대비 3배 수준인 1만8000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빗켐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107만주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475만8074주) 대비 22.5% 규모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5000원~3만원으로, 상단가 기준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321억원, 시가총액은 1472억원 수준이다. 새빗켐은 공모자금을 ▲제3공장 설비증설 190억원 ▲탄산리튬 제조 설비 증설 20억원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 12억원 등으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리사이클링 기술로 LG화학과의 배터리 순환경제 밸류체인에 합류한 데 이어 현 CAPA 대비 3배 수준의 증설을 통해 오는 2024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형사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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