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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은행 드라이브의 명과 암
배지원 기자
2022.07.26 08:13:46
②비은행 실적 비중 늘었지만 자회사 리스크 관리 부족으로 '금감원 지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 경기 침체는 해당 지역의 금융지주들에게는 위기다.  지방금융지주들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상위 저축은행들에게도 쫓기는 신세다. DGB금융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DGB금융은 그룹 내 이사회 요건, 생명보험 등 주요 자회사의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DGB금융은 캄보디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김태오 회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DGB금융의 현 상황과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DGB금융그룹이 최근 몇 년간 집중해온 '비은행 다각화'가 빛을 보고 있다. 연이어 관련 금융사를 인수하고 출자를 단행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시킨 결과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크게 늘면서 수익 안정성을 높였다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그룹 전반의 공동투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 시 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남겼다.


DGB금융은 현재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총 10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DGB금융은 최근 3년 간 비은행 계열사에 출자를 집행하거나,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는 캐피탈 계열사에 증자 형식으로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2019년에 하이투자증권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당시 신용보강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DGB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지주로부터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았다. 올해도 두 차례의 유상증자가 추가로 집행됐다.


그 결과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은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이 같은 기간 34.2% 증가해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DGB금융의 계열사별 손익분포(누적 당기순이익 기준)는 은행 61.2%, 비은행 38.8%로 수익다각화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 순익 가운데 증권사는 18.0%, 캐피탈은 13.1%, 생명 7.1%, 기타 0.6% 등으로 기여도를 나타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40%에 달하면서 김태오 회장이 공들여온 수익다각화가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 비중이 다른 지방 금융지주사 대비 높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모두 20%대의 비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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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은 지난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그대로 인수했다.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증권의 실적 기여로 비은행 부문 실적은 약 4배나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8월 DGB자산운용의 사명을 하이자산운용으로 고치면서 '대구경북은행'이라는 지역색을 지닌 DGB를 떼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 인수한 수림창업투자의 사명 역시 같은해 9월 하이투자파트너스로 정했다.


다만 실적은 개선된 반면 그룹 전체의 리스크는 확대됐다는 문제를 안게 됐다. DGB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동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공동투자액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GB금융은 그룹 전체의 투자 한도를 정하는 등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룹 전체의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러한 자회사의 특성에 맞게 리스크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지만, 대구은행의 리스크 평가 방법을 그대로 도입해 증권이나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전체에 어떤 손실을 가져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DGB금융지주에 대해 제재사항과 함께 총 22개에 달하는 지적사항을 전달했다. 자회사와 글로벌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부문 조사에서 경영유의·개선사항으로 각각 11건, 총 22건을 지적했다. 지적 사항에 대해 회사는 수정과 보완을 해야 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자회사 공동투자에 대한 통합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미흡 ▲자회사 리스크 관리 관련 인력 및 전문성 부족 ▲위기 시다리오 비은행 계열사 특성 파악 부족 ▲하이투자증권 채무보증액 BIS비율 산출에 반영 누락 ▲하이투자증권 외화유동성 규제비율 미준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가 고수익성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는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며 "경기가 바뀌면서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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