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에이치와이티씨(HYTC, 전 한영정공)가 다음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선제적 기술 개발로 초정밀부품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00년 한영정공으로 설립돼 정밀가공 사업의 토대를 다진 뒤 2014~2019년 2차 정밀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2018년 5축가공기(축이 5개인 절삭가공장비)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이를 통해 삼성SDI에 2차전지 부품 계약을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재연마 가공 계약을 수주했다.

에이치와티이씨는 CAPA(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군포에 공장을 사들여 본사 및 공장을 이전했다. 해외에서는 기존에 폴란드, 중국 남경에 법인을 두고 있고,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법인을 신규 설립해 8월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신규 추진 중인 노칭(Notching)금형 사업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6%에 달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부품 가공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조 대표는 "20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다"며 "앞으로도 지적재산권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 생산 증가에 따라 고객사의 재구매 시기가 점차 단축되고 있다"면서 "주고객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고객사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지난해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 106%가 늘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18%, 당기순이익은 29% 각각 늘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내수가 63%, 수출이 37%로 내수 비중이 수출보다 앞섰다"면서 "해외 법인 확대로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최대주주는 주식 382만1972주(49.32%)를 보유한 태광이다. 공모 후 태광의 지분율은 37.39%로 내려가고, 매각제한기간은 5년이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총 공모주식 수는 226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294억∼339억원이다. 

조 대표는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및 설비 투자, 신규 사업인 '노칭 금형' 생산 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공모자금 유입으로 30%대까지 부채비율을 낮춰 우량기업의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이달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며, 인수회사로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