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하나카드가 올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사업 저변을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제도적 변화를 비롯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위기 속 기회'를 노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4년 만에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하나 CLUB 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 카드'는 하나카드와 하나은행 자산관리(WM)본부가 함께 기획한 고액자산가 고객용 상품이다.

이는 해외직구 고객을 노린 '트래블로그(Travlog) 체크카드'를 출시한 지 4일 만이다. 트래블로그란 5종의 통화(원‧달러‧엔‧유로‧파운드)를 하나금융지주 통합포인트 '하나머니'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외화 서비스다. 특히 외화는 환전 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이렇게 충전한 외화 하나머니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더한 상품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여름 휴가 할인 이벤트도 제공한다. 우선 하나카드 여행 한정판 '내맘대로 쁨' 카드를 발급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별 한정 혜택도 마련했다. 내맘대로 서비스는 내맘대로 쁨 카드의 기본 카드 혜택은 그대로 받으면서 여행, 케어 등 원하는 카테고리의 혜택을 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카드를 발급한 신규가입자 또는 휴면 고객(최근 6개월간 이용 실적이 없는)에게는 최대 4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사 노랑풍선과 함께 '할인을 칠하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노랑풍선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하나카드로 여행 상품을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7% 즉시 할인 또는 캐시백, 하나머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하나카드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세계 최대 규모 인공 서핑파크 웨이브파크,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휘닉스평창 블루캐니언 등 전국 유명 워터파크 총 7곳의 입장권을 최대 73% 할인해 준다. 하나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적용받을 수 있는 국내외 호텔 할인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하나카드는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505억원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둔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다소 주춤했으나 퇴직금 증가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분석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여전히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