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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그램'은 누구?
문지민 기자
2022.07.22 13:00:19
③ '빗썸 경영권 분쟁' 김재욱씨가 인수...외부펀딩·측근배치 통해 신사업 개척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문지민 기자] 플레이그램이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MD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수자 면면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김재욱 대표의 과거 '경영권 분쟁' 이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레이그램은 지난 5월 10일 한컴MDS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한글과컴퓨터가 보유한 한컴MDS 지분 32.21% 및 경영권이다. 당초 10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14일 주당 가액을 기존 3만6655원에서 3만3165원으로 낮추며 총 거래대금은 950억원으로 축소됐다.


인수 주체인 플레이그램의 전신은 지난 1974년 설립된 엔케이물산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사명을 플레이그램으로 변경했다. 핵심 사업은 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업으로 부자재 및 유지보수자재 등을 구매해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다. 


* 한컴MDS 인수자인 플레이그램 지배구조

플레이그램은 작년 11월 최대주주가 기존 하나모두와 남궁견 회장 등 5인에서 '트라이콘1호 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트라이콘1호의 최대주주는 지분 56.67%를 보유한 트라이콘홀딩스인데, 이 회사의 오너가 바로 김재욱 대표다. 플레이그램은 김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대체불가능토큰(NFT), 소셜카지노 등을 정관에 추가하며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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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경영활동 이력은 화려하다. 과거 비덴트, 빗썸코리아, 아티스트컴퍼니,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옛 비티원) 등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7년에는 비트갤럭시아1호 투자조합을 활용해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을 인수했는데 이 기업들을 활용해 투자재원을 마련한 뒤 빗썸 경영권 취득을 노리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를 통해 빗썸홀딩스 지분 34%를 확보하고 있었다. 단일 주체로는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황이었다. 또한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비티원, 비티원의 최대주주인 버킷스튜디오 등도 모두 김 대표가 지배하고 있었다.


* 빗썸 경영권 분쟁 당시 지분 구조

그러나 김 대표가 경영권 분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이정훈 빗썸홀딩스 전 의장은 개인 보유지분 및 우호지분, 해외 관계법인 등의 지분을 합쳐 65% 가량을 확보하며 즉각 방어에 나섰다. 결국 김 대표는 2020년 8월 빗썸 경영권 인수 추진의 핵심 비히클(투자수단)이던 '비트갤럭시아1호'의 지분을 이원컴포텍에 매각하며 분쟁은 일단락 됐다. 이때 확보한 300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지난해 엔케이물산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엔케이물산 인수 후 자신의 측근들을 핵심 자리에 배치했다. 현재 플레이그램 사내이사 3명은 모두 빗썸코리아 출신이다. 김 대표 외 이정승씨, 문창규씨 모두 빗썸코리아 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사외이사인 손종서 씨 역시 비덴트 사외이사를 지내며 김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한컴MDS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김 대표와 관련이 깊다. 35억원을 투자한 에이치제이디인베스트는 김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트라이콘1호의 조합원이다. 5억원을 투자하는 유상진 씨 역시 김 대표 소유의 자람어드바이저리가 최대주주로 있는 블루웨일1호 투자조합의 출자자다.


* 플레이그램 이사진 현황

플레이그램은 한컴MDS 인수를 위한 잔금 750억원을 이날(22일)까지 납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6일과 7월 4일 각각 100억원,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총 4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약 317억원에 불과해 외부펀딩을 통해 부족한 현금을 끌어 모은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해 약 40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80억원에 육박한다. 올 1분기에는 28억원 순손실을 냈다. 


플레이그램은 이번 한컴MDS 인수를 통해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게임개발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김 대표가 측근들을 주위에 포진해 과거 실행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빗썸 경영권을 확보하면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모델들을 새로운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핵심 위치에 자신의 사람들을 전면 배치한 만큼, 이번 한컴MDS 인수를 신호탄으로 다양한 신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작년에 인수한 플레이그램이 아직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그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M&A에 나서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기존 한컴MDS 사업군들과 신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여전한 만큼, 앞으로 이같은 부정적 시선들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 플레이그램 최근 2년 주요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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