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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P2E 게임, 하락기 진입"
이규연 기자
2022.07.22 08:30:56
'테라-루나 사태' 이후 P2E도 불신 커져…텐센트의 게임산업협회 가입도 부정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토즈 선릉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2E게임을 비롯한 게임업계 각종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P2E 게임(플레이 투 언, 돈 버는 게임)과 메타버스의 미래 전망을 어둡게 바라봤다. 


정부를 상대로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등재 국내 도입 반대와 중국의 한국 게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P2E...확률형 아이템과 연동 끊어야


위 학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토즈 선릉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2E 게임이 게임산업의 미래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P2E 게임은 하락기나 정체기, 소멸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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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로벌 P2E 게임의 대표 사례인 '엑시 인피니티'가 흥행했지만 게임적으로는 몰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바라봤다. 더불어 한국 게임사들도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 이후 눈에 띄게 성공한 P2E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도 근거 사례로 들었다. 


위 학회장은 "P2E 게임은 글로벌 코인(암호화폐) 시장과 연동됐는데 '테라-루나 사태' 이후 코인을 향한 기대도 추락하면서 P2E 게임도 치명상을 입었다"며 "테라-루나 사태 이후 코인과 연동된 P2E 게임을 향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의 P2E 게임의 국내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서 위 학회장은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과 비슷하게 게임의 사행성 문제를 겪었던 베트남 역시 P2E 게임 규제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위 학회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P2E 게임과 확률형 아이템의 연결고리를 끊어서 무료 플레이(프리 투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게임에 NFT(대체불가토큰)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먼저 NFT로 아이템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주고 같은 게임 안의 NFT 거래를 지원한 뒤 2단계에 다른 게임 사이의 NFT 거래, 3단계에 이용자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단계가 오르면 게임사가 거래 플랫폼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3N'으로 대표되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P2E 게임 정책과 관련해서는 넥슨에 높은 점수를 줬다. 넥슨은 NFT 기반의 창작자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NFT를 결합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P2E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 학회장은 "넥슨은 P2E 구조의 코인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점이 바람직하고 엔씨소프트는 실질적 P2E 게임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영악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바라봤다. 


◆ 메타버스...생활밀착형 서비스돼야


위 학회장은 메타버스도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는 메타버스 서비스 대부분이 사업모델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흥행했다고 평가되는 '제페토' 역시 아이템 판매라는 기존 사업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메타버스 산업정책도 현재의 가상세계와 플랫폼 구축 지원에서 다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봤다. 위 학회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메타버스 제작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대부분 실패한 사업으로 끝날 것"이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메타버스의 성공 모델로서는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처럼 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시했다. 위 학회장은 "교육을 메타버스에 구현하거나 고령화 문제 등에 메타버스를 결합하는 등 삶에 필요한 부분에 메타버스를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한 것과 관련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 관련 민관협의체'가 2020년 연구용역을 맡긴 보고서 3편이 최근 완료됐으며 개중 2편은 도입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의 국내 도입을 분명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문체부 전체 조직에서도 국내 도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중국 판호...WTO 제소 등 검토해야


중국은 2017년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에 판호를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 학회장은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판호를 발급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위 학회장은 "가장 중요한 외자판호(외국 게임의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2020년 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받은 뒤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게임이 판호 제한 때문에 최근 6년여 동안 중국 게임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정부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 학회장은 "판호 문제는 불공정무역 이슈와 연관되고 미국도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외교부는 지금 판호 문제에 아무 관심이 없는데 태도를 바꿔야 하고 문체부에서도 박보균 장관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위 학회장은 중국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최근 가입한 점과 관련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텐센트의 이사사 가입으로 한국 게임사가 얻는 이득은 크지 않은 반면 한국의 게임 동향이 중국으로 전달될 통로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위 학회장은 "텐센트가 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들어온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텐센트의 입회 결정을 유보하거나 일반 회원사로 받았다면 안 되었을까 싶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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