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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의 새로운 도전
엄주연 기자
2022.07.25 08:05:48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 사업 성장세…'배럴' 인수로 사업다각화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사진)가 래쉬가드로 유명한 '배럴'을 품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중심의 라이선스 사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자체 브랜드를 확보한 만큼 브랜드 기획력을 입증하고 회사 설립 이후 첫 M&A(인수·합병)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1971년 서울 출생으로 2004년 더네이쳐홀딩스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캐논 등 국내외의 IT 제품을 수입·유통하는 사업을 운영했지만 2000년대 후반 라이선스 분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이후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여행용 가방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 어패럴(의류) 라이선스를 추가로 획득하며 인지도를 넓혀 나갔다.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매출액은 2018년 1412억원에서 2019년 20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2020년 2909억원, 2021년 37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2억원에서 689억원으로 241.1% 증가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통적인 패션 회사가 아닌데도 패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표의 열정과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적극적인 성향이었던 그는 해외 각국을 직접 찾아 다니며 시장 조사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그만의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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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커머스 1세대로서 디지털 환경을 중요시한 것도 성장에 도움을 줬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랜드 전개 초기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온라인과 디지털 마케팅에 힘을 줬다. 이 덕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나 보니 2018년 14.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매년 개선돼 2021년에는 18.7%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에도 고민은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잘 나갈수록 단일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져 사업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시장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올해는 '볼빅' 인수를 검토했지만 M&A 시장에선 매번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러던 차에 박 대표의 눈에 띈 브랜드가 바로 '배럴'이다. 배럴은 2010년 설립된 애슬레저 웨어 전문 기업으로 워터 스포츠 분야 선두주자였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었다. 워터스포츠가 강점인 배럴과 아웃도어, 레저,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만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라이선스 브랜드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이었던 더네이쳐홀딩스 입장에선 배럴 인수는 승부수나 다름없다. 배럴 인수로 자사 브랜드를 확보하게 되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패션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계약의 약점으로 꼽히는 계약 기간 만료 이슈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더 나아가 패션 뿐만 아니라 F&B(식음매장)에서도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F&B 브랜드인 '쏠티캐빈'을 운영하고 있다. 쏠티캐빈은 '서퍼들의 영혼이 잠시 쉴 수 있는 오두막'이라는 의미로 배럴의 워터스포츠 사업과 공통점이 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쏠티캐빈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배럴 제품 판매 등 브랜드 협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공략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8월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지만 오프라인 채널 진출은 아직이다. 배럴은 2018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매장 3곳을 열고 온라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럴과 협력한다면 더네이쳐홀딩스의 중국 시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배럴을 세계적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들어서 내수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집중을 위해 글로벌 수주회를 개최하고 제주에서 디즈니와 사업 강화를 약속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타오바오 하이엔드 쇼핑 플랫폼인 티엔마오와 더우인을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호주·뉴질랜드, 태국에 총판 형식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시장에는 직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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